기사 (2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변상섭의 그림읽기] 술에 절었어도 빈틈 안 보인 화성의 자존심 [변상섭의 그림읽기] 술에 절었어도 빈틈 안 보인 화성의 자존심 [굿모닝충청 변상섭 충남문화재단 문예진흥부장] 술은 낭만이고 멋이자 호기다. 술 못하면 남자 축에도 끼지 못했다. 여북했으면 유명인사 프로필에 두주불사가 단골메뉴였을까. 과거에는 그랬다. 하지만 멋과 풍류에 반하는 명정기(酩酊記)도 수두룩하다. 전날 끊긴 ‘필름’의 잔상을 부여잡고 머리를 쥐어뜯는 호주가들의 행태 말이다.단원 김홍도(1745-1806)는 한술 더 떠서 두보의 음중팔선가 첫 구절의 주인공인 하지장의 추태를 묘사한‘지장기마도(1804)’를 통해 주당의 면모를 에둘러 드러냈다. 음중팔선은 당나라 때 술과 시를 사랑했던 여덟 시인을 일컫는다.하지장의 추태가 가관이다. 말을 탔는데 배를 타고 있는 듯 흔들거리고, 취중에 길을 가다가 우물에 빠졌는데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대책없는 주태백(知 오피니언 | 변상섭 충남문화재단 문예진흥부장 | 2018-01-27 11:3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