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인재이동 패러다임과 한국의 미래
유럽의 인재이동 패러다임과 한국의 미래
헝가리에서 온 편지
  • 김동화
  • 승인 2012.08.0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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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화
유럽은 현대물질문명의 기초가 되는 현대 과학의 이론을 정립한 지역이다. 현대과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만류인력, 운동방정식 등을 발견, 정립한 사람은 영국의 케임브리대 출신인 아이작 뉴톤이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1643년 1월 4일 태어나 1727년 3월 31일 까지 84세를 살면서 영국의 물리학자, 수학자, 천문학자, 광학자, 자연 철학자이자 연금술사, 신학자라는 호칭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천재적인 이런 과학자를 양성한 곳이 영국대학이다. 그 노하우가 어디 갔을리 만무하다.
 
뉴톤이 가시적인 영역에서의 운동방정식을 완성했다면 슐레징거는 물질내에서의 입자 운동방정식을 완성한 사람이다. 그는 오스트리아-항가리공화국에서 1887년 태어나 비엔나에서 공부를 한 다음 유럽의 츄리히대학, 베를린의 훔볼트대학, 옥스퍼드대학, 더블린대학, 겐대학 등 여러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였다. 가시영역에서의 운동방정식, 보이지 않은 물질내에서의 운동방정식, 쌍벽을 이루는 이 두 개의 물리적인 이론에 의해 현대과학이 발전되고 정립되었다. 이 두 거대한 과학자를 탄생시킨 곳이 유럽이고 이를 길러낸 곳이 유럽 대학들이다.

학과장이나 전공 장 교수들은 우리나라 대학처럼 순환제가 아니다. 탁월한 업적을 가진 사람만 학과장이 되고 장기간 보직을 맏는다. 다시 말하면 인류문명에 크게 기여한 창조적인 인재를 길러낸 양성 방법들이 개선되면서 그대로 간직되고 전수되어 왔음을 잘 알 수 있다.

현재 유럽도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이런 것을 만회하기 위해 연합체재로 운영되고 있고 연구 자금도 공동으로 사용하고자 EU-FP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유럽연합국가간에는 지도상의 선으로 국가만 있을 뿐 인재가 이동하는 전연 불편함이 없다. 유럽이라 하여 모든 국가가 잘 사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빈부 격차에 따라 유럽내에서도 인재 이동 양상이 다르다.

인재들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면 가장 가난한 불가리아, 루마니아에서 좀 나은 항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이동한다. 여기서 좀 나아지면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칼 등으로 이동하고 더 좋으면 오스트리아나 북유럽인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덴마아크 등으로 이동한다. 국경도, 장벽도 없이 취업이 자유스러워지니 인재들의 이동이 자연스레 대접과 복지가 잘된 국가로 이동한다. 유럽에서 가장 복지국가인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덴마아크 등에는 고급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럽연합이 되기 전에는 자기 나라의 인재는 자기가 양성하여 활용 할 수 있었으나 국경이 없어지면서 인재를 잘 양성해 놓으면 열매는 복지국가들이 따먹는 양상이다. 석사만 자기국가에서 마치고 박사과정은 이들 복지국가에서 받던가 박사를 받고 대접이 좋은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경제사정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지방대학이 활성화 되었고 서울권의 대학들도 어려움 없이 박사과정에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경제사정이 좋아지고 국제적 이동이 자유스러우면서 유학도 일반화되고 고급인력도 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 결과 지방대학들은 학부인재 양성기관으로 전락하였고 서울권의 대학들도 예전처럼 명성을 얻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고급인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정책을 펴면 된다. 70년대 어려울 때 대거 유치과학들이 자랑스럽게 고국으로 돌아와 일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하나 자긍심이었다. 이런 것은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유효하다.

가치를 인정해주고 자긍심을 주는 것! 그러한 정책을 어떻게 펴는가가 지방대학, 지방경제 더 나아가 한국이 선진국,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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