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종 농협(하나로마트)은 맛있는 고기를 파는 곳으로 지역에 소문이 나있다. 특히, 쇠고기는 적당한 마블링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
이 농협은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해 있다. 행복도시에 바로 인접했지만 아직은 시골이다. 그렇지만 한적한 푸줏간이라고 얕보면 안 된다. 1등급 이상(1,1+,1++)의 쇠고기만 취급하고 1등급 아래 물품은 일반 정육점에 위탁 판매한다.
이 때문에 지역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세종농협이 정육으로 유명하게 된 데에는 축산농가와 농협관계자들의 협업이 큰 힘을 발휘했다. 농협은 우수한 먹거리(사료)와 사육기술을 제공하고 농가에서는 이를 잘 받아들여 정성으로 소를 키웠기 때문.
고품질의 식육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지난해 도입된 체지방측정기가 한몫 하고 있다. 이 기기는 소의 체지방을 정확히 파악해 최고등급이 될 시기 등을 예측, 적기 출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즉, 평소에 소의 육질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관리해 적절한 도축시기 등을 정함으로써 최고 등급소의 생산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로 인해 축산 농가는 높은 수매가를 받고 소비자는 최고 품질의 쇠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된 것.
황소를 잡는 인근 지역과 달리 육질이 연한 암소만을 취급하는 것도 한 특징이다.
가격은 중간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면서 현실적(?)이다. 음성 축산물 공판장의 5일간 평균 경락가와 연동돼, 시세반영에 충실하다.
산지가격은 내렸는데 판매점가격은 그대로인 ‘왜곡된 유통구조’를 탈피했다는 얘기다.
박종설 남세종농협 상무는 “세종시 관내 8개 농협가운데 체지방 측정기를 도입해 사전관리를 하는 곳은 우리 농협뿐”이라며 “고급육 생산비율을 높혀 조합원에게 좀더 많은 이익을 돌아가게 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더욱 반가운 소식 한가지. 12일부터 18일까지 일부 품목에 대해 할인해서 판다. 물론 택배구매도 가능하다. 궁금한 사항이나 예약은 전화(044-866-7696, 044-866-9658)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