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사 묶음발주? 작업설이…
학교공사 묶음발주? 작업설이…
세종교육청 신축 30곳 묶어서 발주 검토에 지역 중소 건설사들 반발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09.24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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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교육청이 행복도시내 30개 학교의 신축과 관련, 발주방식 선택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고정초등학교 조감도.

교육청 “묶음 발주로 개교 일정 맞춰야” 필요성 제기 
건설사 “발주액 커지면 지역제한입찰 혜택 사라져” 반발
 

세종시 교육청이 학교신축 공사 여러 개를 묶어 중견급 건설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자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말 세종시에서 발주하는 신설 물량은 30곳.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다. 이들 모두 2015년 3월에 개교 예정으로 건설기간이 1년 남짓이다. 머뭇거릴 여유가 거의 없을 만큼 빡빡하다.

교육청은 짧은 기간에 많은 학교를 동시에 짓는 것이 기존 개별발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별 발주를 할 경우, 낙찰받은 소형 건설사에 자칫 문제가 발생하면 개교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면개축을 진행한 조치원의 한 초등학교는 공사를 맡은 건설사의 과실로 공기가 한달 가량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별발주시 한 학교에 건축과 전기, 통신 등 대여섯 개의 업체가 함께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적게 잡아도 180개나 되는 업체를 관리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며 묶음발주에 대한 호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 중소건설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형 건설사가 속칭 '통'으로 학교공사를 따내기 위해 묶음 발주 작업(?)을 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집단행동 조짐 마저 나타나고 있은 상황이다. 

실제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는 시 교육청에 ‘통합발주를 반대’하는 집단민원을 넣는 등 압력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건설사들은 “통합발주가 이뤄지면 공사금액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달할 수도 있어 100억원 미만에 적용되는 지역제한 입찰이 무용지물이 된다”며 “특히, 타 시도 건설사들이 낙찰을 받으면 우리 지역업체의 하도급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 교육청이 통합발주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눈치를 보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설계도면 납품이 11월부터 이어지기 때문에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발주방식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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