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에도 시티투어 버스 만들자
내포신도시에도 시티투어 버스 만들자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3.09.29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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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도시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시티투어 버스가 있다. 미국의 뉴욕이나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세계적 관광도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수원, 천안, 안산 등지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도시로서는 자랑스런 명소를 하나의 코스로 이어 알려줄 수 있고, 관광객들로서는 적은 비용으로 알뜰하게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맞물리면서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도시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이다.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내포신도시가 출범한지 10개월이 다 돼 간다. 한 도시가 새로 개발돼 정착하기 위해서는 20년이 걸린다고 하니,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내포신도시는 많은 변화를 이뤄왔다. 황량했던 벌판은 공공기관청사와 아파트, 상가 등으로 새로운 도시로서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그 변화의 시간동안 많은 이들도 관심과 호기심으로 내포신도시를 다녀갔다. 하지만 그동안의 내포신도시 방문은 도청을 둘러보고 홍보관을 찾아 앞으로의 발전상을 듣는 것에 불과했다. 물론 인근 관광지를 찾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내포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홍성과 예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명소를 고려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내포신도시와 홍성, 예산에는 외지인이 미처 알지 못했던 명소들이 즐비하다. 홍성에는 오서산과 용봉산, 궁리포구, 김좌진 장군 생가, 남당항, 매현농원, 홍주성, 만해 한용운 생가 등이 있고, 예산에는 덕숭산 수덕사와 가야산, 충의사, 추사고택, 예당저수지, 임존성, 삽교평야, 예산사과, 덕산온천 등이 있다. 더욱이 먹을거리도 다양하니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하겠다.

다녀가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만한 곳이고 충절의 고장답게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마저 고스란히 남아있어 교육적인 가치도 크다. 그런데도 이들을 아우르는 교통수단이나 관공코스가 없으니 내포신도시에 대한 감흥은 다소 심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포신도시에 시티투어버스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홍성과 예산에서는 자체적으로 투어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충남도가 중심이 되서 홍성과 예산을 하나로 묶는 시티투어 코스를 만든다면 지금보다 큰 시너지 효과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요즘을 ‘자기 피알 시대’라고 부른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자신을 알려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도시든 이제는 스스로의 장점을 홍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내포신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수 천 억 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신도시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충남도가 천명한 것처럼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환황해권시대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코끼리 다리만 보여줘서는 코끼리의 실체를 모른다. 지금처럼 일부분만 보고 가는 것으론 내포신도시의 진가를 알기 힘들다. 버스 한 번만 타도 내포신도시는 물론 홍성과 예산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 사람이 몰려야 도시는 발전하는 법이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내포신도시-홍성-예산을 둘러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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