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듯한 내 종아리… 혹시 하지정맥류?
터질 듯한 내 종아리… 혹시 하지정맥류?
혈관질환 증상과 치료법
  • 연성모·전흥만
  • 승인 2012.07.1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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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봄옷 대신 짧고 시원한 여름의상을 찾게 된다.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 앞당겨진 셈인데, 젊은 여성들 중에는 벌써부터 시원한 각선미를 드러내는 의상을 착용한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남들처럼 시원한 의상은커녕 긴 바지만 고집해야 한다면 그 속이 얼마나 덥고 답답할까. 실제로 아름다운 각선미를 위협하는 못된 주범인 하지정맥류는 애꿎게도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질병 중 하나다. 우리나라 인구의 10~2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보기에도 흉하고 고통스런 혈관질환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부위의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 다니듯 울퉁불퉁 불거져 외관상 흉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다. 더욱이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피로해지는 질환 탓에 오래 방치할수록 고통을 야기한다. 초기에는 미관적인 문제 외에 별다른 불편함이 나타나지 않지만 점차 진행되면 피부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피부궤양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혹 출산 후 여성에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다리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무겁고 붓는 느낌이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한다.

남자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

하지정맥류는 미용적인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형태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거미모양 정맥은 피부 표면에 가까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 붉은색, 파란색 또는 보라색의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종아리나 허벅지, 발목 부위에 발생하며 주로 성인 여성에게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혈관이 굵고 색이 짙으며 볼록 튀어나오는 형태를 띤다면, 이는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해 혈류가 역류되어 나타나는 정맥류로 볼 수 있다.

일단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그 증상으로는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이 점차 심해지고 아래부터 위쪽으로 정맥류가 계속 올라간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며,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압박감, 터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정맥류 주변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암갈색으로 보기 흉해지며 심하면 헐기도 한다.

다양한 치료법

하지정맥류가 있다고 모두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의 상태가 더 악화된 경우에는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1)압박 스타킹 착용 : 흔히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착용하는 압박스타킹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압박스타킹은 단독으로도 치료효과가 있으며, 경화요법이나 수술 치료 후에는 보조적인 치료로도 시행된다. 압박스타킹은 발등부터 무릎 또는 장딴지까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착용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활동 시에도 꾸준히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2)약물경화요법 : 약물경화요법은 하지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내에 약물(경화제)을 주사하여 정맥의 내막을 파괴하고 상처가 오므라드는 반흔을 통해 정맥을 폐쇄시키는 치료법이다. 약물경화요법은 마취나 입원 없이 외래에서도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정맥 내 레이저 요법 : 혈관 레이저요법은 하지정맥류 중기에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혈관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면서 튀어나온 혈관이 굵어진 환자의 경우 시행하는데, 칼 대신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늘어난 정맥 안으로 레이저 광 섬유를 넣은 다음 레이저를 발산하여 병든 혈관 내막을 태워 혈액 흐름을 차단하고 역류현상을 해소하는 치료법이다.

(4)수술 요법 : 말기 환자들은 30~40년 이상 하지정맥류를 방치해온 경우가 많다. 심각하지 않더라도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수술과 레이저 시술을 병행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서혜부와 무릎 아래에 몇 군데 작은 피부 절개를 한 다음에 병든 정맥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고, 역류를 차단한 후 레이저로 혈관을 치료하면 아무리 오래된 정맥류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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