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민들, K레미콘에 뿔났다
금남면민들, K레미콘에 뿔났다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09.30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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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남면 주민들이 대거 집회에 참석, K레미콘사의 오염물질 배출에 항의했다.
▲ 배석환 주민대책위원장이 주민들에게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무단 폐수 방출로 삼성천 오염,
시멘트먼지 때문에 일상생활 피해,
24년간 참았는데 더 이상은...”
회사측에 ‘성의 있는’ 대책 촉구

“환경오염문제나 사고발생 위험 때문에 그동안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거의 나아진 게 없습니다. 우리 지역에 들어와서 (혐오시설)공장을 세우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역민의 안전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예요.”

30일 오전 금남면 황용리. K레미콘 회사 옆 공터에 인근 마을 주민 1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K사가 지난 24년 동안 공장을 운영하면서 마을 공동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모인 주민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크게 세가지.
우선, 주민들은 무단 폐수 방출로 금강과 연결된 황용리앞 삼성천의 오염을 꼽았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기준치의 800배가 넘는 폐수를 무단방류해 수질을 크게 악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의 물청소로 인해 콘크리트 원료와 돌가루 등이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멘트 먼지로 인한 생활 피해도 하소연했다.
주민피해 대책위원장인 배석환씨는 “공장가동중 발생하는 (비산)먼지 때문에 주민들은 빨래를 널지도 못하고, 곡식과 작물도 먼지를 뒤집어쓰는 상황”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공장의 생산시설 외에 레미콘차량의 난폭운전과 과적 등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 공장을 오가는 레미콘차와 덤프트럭의 과적운전으로 도로가 패이는 것은 물론, 모래와 자갈 등을 흘려 도로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 마을 중학생이 K레미콘앞 도로에서 덤프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위원장은 “K레미콘의 폐해가 이렇게 심한데도 회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일부 회사 간부는 항의하러간 주민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주민들을 깔보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회사측 한 고위 간부는 “(폐수 방류는)폐수 재이용시설의 일시적 고장으로 인한 것으로 현재는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말하고 “물청소에 따른 콘크리트 원료의 하천 유입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7월 15일 K레미콘이 미처리 폐수를 배출한 혐의로 민생사법경찰팀에 사법조치를 의뢰한 상태다.
또,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비산먼지 관련 위반행위 2건을 적발, 고발 및 개선명령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밖에, 레미콘 차량의 난폭운전을 막기 위해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키로 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쳤거나 진행중이다. 

▲ 문제의 K레미콘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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