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설계변경으로 공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원주~강릉 복선전철사업이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지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사업 횡성~둔내 터널 구간은 당초 터널에서 교량으로, 다시 터널로 2차례 설계가 변경돼 9개월 이상 착공이 지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은 25일 열린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김 이사장에게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횡성~둔내 구간의 설계 변경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설계변경) 지시 때문이냐"고 질의했다.
지난 8월 2일 한 매체는 '"경치 못본다" MB 말에…철도노선 설계만 3번째'라는 보도를 통해 해당 구간 노선의 설계변경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의 질문에 김 이사장은 "2011년 9월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구도로 (이 전 대통령에게) '원주~강릉 복선전철 구간이 설계 상에 문제가 있다'고 직접 보고를 했다"며 "'철도는 조망권도 필요하다'고 내가 의견을 제시해 대통령이 '잘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설계변경을 지시한 인물이 이 전대통령이 아니라 김 이사장 자신이라고 시인한 것이다.
그러자 윤 의원은 그럼 "그렇다면 김 이사장 말 한마디로 설계가 변경됐고 공사가 2년째 지체되고 있다"며 "그래서 평창올림픽의 주 교통수단인 고속철도의 개통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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