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왜 빚 많은가 했더니...
LH 왜 빚 많은가 했더니...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10.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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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퇴직자, PF 부실기업에 ‘낙하산’
거액투자 끌어와 ‘친정’에 수천억 손실

14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부채를 지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고위직들의 모럴헤저드와 방만한 운영 등으로 부실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택 의원(새누리‧청주 상당구)이 29일 확보한 ‘LH 임직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회사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LH가 출자한 12개 PF회사 중 6개 회사 대표․임직원이 LH의 전직 이사, 본부장 등이었다.
이들이 장악한 일부 PF회사는 당기순손실이 8200억원에 이르는 등 만성적자에 허덕였다.

LH가 성남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PF사업(판교역 사업용지개발)을 추진한 (주)알파돔시티의 대표이사는 LH이사 출신. 그는 퇴직 한달여만에 알파돔시티에 취업했다. 이어 그는 야심차게 PF사업을 벌였지만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LH도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2013년 기준, LH는 이 회사에 1290억원(지분 28%)이나 투자했지만 지난해 알파돔시티의 부채는 1조5천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손실은 무려 8200억원에 이르렀다.

LH가 발주해 남양주 별내 복합단지개발사업을 추진한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의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이 회사 대표이사 D씨는 LH본부장급으로 금년 1월29일 퇴직해 나흘 뒤 재취업했다. 팀장급 2명도 각각 퇴직후 1~3일만에 이 회사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H 고위 퇴직자가 지휘봉을 잡은 이 회사 경영상태 또한 엉망이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2011년 대비 206%나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2011년 12억7000만원에서 2012년에 445억원으로 급증했다.

정우택 의원은 “PF회사가 LH공사 임직원들이 퇴직하면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적자투성이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공기업 전반에 걸쳐 자행되는 낙하산 인사는 소수 기득권자만 득을 보는 행태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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