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마무리, 아쉬운 점이…
염홍철 시장 마무리, 아쉬운 점이…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3.1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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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동 행정팀장
‘사회적 자본 확충’과 ‘가정친화 문화 조성’, 염홍철 대전시장이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가장 힘주어 역설하고 있는 정책이다. 후자는 전자의 가늠하기 힘든 정서적 범위 속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은 ‘밥상머리 교육’, ‘수신제가…’ 등 우리가 늘 염두에 둬 온 원칙들을 정제화 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의 근본적 틀이 바로 가정친화 문화에서 기인하는 셈이다. 이 두 가지는 국정기조와도 맥을 같이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염 시장은 사회적 자본 확충을 민선 5기의 시정 방향의 기틀로 잡고, 특히 올해를 사회적 자본 확충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신뢰와 배려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대전형 정책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사회적 자본 확충”이라고 언급, 염 시장의 사회적 자본 확충 모델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내친 김에 대전시는 사회적 자본 확충을 위해 ▲지원체계 구축 ▲시민역량 강화 ▲배려와 나눔이 있는 행복공동체 조성 등 3대 실천 전략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관련 조례 제정과 조직 개편, 사회적 자본 중간지원센터 개소, 대전형 가정친화 문화 조성 등 사회적 자본 확충에 대한 열정이 묻어난다.

사회적 자본과 가정친화 문화 조성을 별개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구분 짓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이 두 개념은 상호 보완하며 이끄는 공생의 관계다.

‘밥상머리 교육’이 왜 중요한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공감할 것이다. 밥상 앞에서 인내심을 기르고 가족과 식사하면서 대화를 통해 사랑과 인성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다. 가족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밥상 앞에서 나온다.

때문에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밖에서도 흥청대지 않는다. 밥상에서 체득한 인내와 인성·사랑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물론 신뢰도까지 월등하게 높인다. 이는 곧 ‘서로 믿고 배려하는 시민공동체’, 즉 사회적 자본의 근간이다. 가족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사랑·인내의 소양이 가정친화 문화를 만들고 이는 곧 사회적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는 셈이다.

박근혜 정권의 4대악 근절 방침에도 부합되는 대목이다. 가정교육이 잘 이뤄진 가정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할 수 없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만들어낼 리 만무하다. 이런 측면에서 가정친화 문화 조성과 사회적 자본의 확충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염 시장이 이에 역점을 두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마당에서 정책적 승부수 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잠재력 있는 마무리를 위한 노력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시철도 2호선 관련 대덕구와의 불편함이다. 대덕구는 노선 안배 요구에서 도시철도 2호선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전선을 확대했으며 시는 기존의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대전시와 자치구가 한 가족일 수밖에 없음을 감안한다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 대목이다. 시장과 청장의 허심탄회한 만남도 필요해 보인다. 시민이 아닌 구민이 어디 있으며, 구민은 누구나 대전시민이다. 갈등과 반목이 아닌 이해와 배려, 협조가 도시철도 2호선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사회적 자본 확충이라는 틀 속에서 판단되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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