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가야산 곱추재주나방 피해 심각
내포가야산 곱추재주나방 피해 심각
피해지역인 300m 이상의 고지대 지속적인 예찰 필요
  • 이기웅 시민기자
  • 승인 2013.11.13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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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백암사지 부근의 곱추재주나방유충
<속보=이기웅 시민기자>지난9월부터 가야산의 위남전과 오엿골일대에서부터 퍼졌던(본보 10월 13일자 보도) 재주곱추나방의 참나무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곱추재주나방은 유충이 잎을 갉아먹고 성충의 경우 몸집이 커서 참나무류 성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충이다.

올 9월 중순 최초로 가야산에서 곱추재주나방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야 했으나 주민의 신고를 지자체당국이 묵살, 유충이 확산되면서 가야산의 3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대부분 피해가 발행한 상태이다.

단풍철이면 참나무굴락지로 아름다웠던 고지대의 참나무 잎은 거의 없어져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없는 삭막한 늦가을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가야산 서쪽 위남전 방향에서 출발 가야산 옥양봉정상 까지 참나무류의 피해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 가야산 해발 300m 이상의 오얏골(용연사지)피해지대
가야산의 다른 곳도 비슷하다. 특히 오얏골.송락바위 석문봉.백암사지일원에 피해가 커 참나무류의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2차 피해도 우려된다. 해충으로 인해 참나무가 제대로 생육하고 성장할 수 없게 되면 열매가 맺지 않게되고 그 피해는 동면하는 다람쥐 등의 먹이부족으로 이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소극적 대응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오얏골일부 등산로 일대에 대해 인력을 투입해 방재 활동을 벌였지만 늑장대응의 측면이 강했고, 고지대의 급경사지와 산림내 수목의 키가 너무 커 지상인력으로 하는 방제에 어려움을 겪어면서 피해는 확산됐다. 해충발생 지역은 300m 이상의 고지대로 차량과 인력으로 방제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 9월 중순 주민과 등산객의 잎벌레 방제를 요청하는 신고에 군관계자들이 내놓은 유일한 대책은 날씨가 추워지면 월동에 들어가니 기다려 보자는 게 전부였다. 이처럼 소극적인 대책으로 나뭇잎을 순식간에 갉아먹는 사태로 자연환경이 황폐화되는 것을 방치한 것이다.

더욱이 해충으로 인한 가야산의 자연생태계 파괴는 연간 70만여명이 찾아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관광산업마저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가야산 석문봉 부근의 피해지대
한편 곱추재주나방은 유충이 잎을 갉아먹고 성충의 경우 몸집이 커서 참나무류 성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충이다. 여름의 이상고온형상으로 9월부터 10월초까지 산림에 엄청난 피해를 준 곱추재주나방은 1990∼1991년에 충남 일부 지역의 참나무림에 대발생 했다. 연 1회 발생하며 번데기로 월동한다. 성충은 6∼7월에 나타나며 유충은 8월에 노숙하여(올해는10월 중순) 흙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 확산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내년도 유충이 창궐하는 4-5월 예찰상황에 따라 확산방지와 완전방제를 위해 언제든지 추가예산을 투입할 준비하고 이상발생시 헬기를 통한 화학적 방제로 적극적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다.

주민 이태종씨는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 확산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훼손된 소중한 자연 환경은 원상복구 안 되고 오랜 기간 흉터를 짙게 남기고 치유하려면 많은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충남도와 예산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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