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교장공모제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충남도의회 김지철 교육의원에 따르면 올해 충남교육청에서 실시한 28곳의 교장공모제 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교에서 단독 응모나 중도포기 등으로 1명만을 대상으로 임용 심사를 진행했다.
김의원은 “전체 대상 중에서 61%의 학교에서 단독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공모를 통한 우수 학교장 영입이라는 교장 공모제의 취지가 사실상 무력화 됐다”고 밝혔다.
그는 “ 전체 대상학교는 28개교 이며 이 중에서 애초부터 1명만 지원한 학교는 8개교였고, 복수 응시했으나 1차 심사 후 다른 지원자가 포기한 학교가 9개교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부분 대상학교에서 경쟁 없는 교장공모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공모제 교장 임용자 24명은 정년과 교장 중임 가능 연수 등을 분석해 볼 때 정년연장 수단 악용 의혹이 높다”며 “"나홀로 지원 또는 중도포기 학교의 경우에는 공모제 지정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충남교육청이 교장 공모제 운영취지에 충실해야 하고, 중도포기 등의 비교육적 행태에 대한 패널티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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