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바흐 ‘첼로 선율’ 타고
300년 전 바흐 ‘첼로 선율’ 타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23일 ‘2013 마르틴 뢰어’ 첼로 리사이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11.2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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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틴 뢰어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45)가 대전을 찾는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23일 오후 7시 겨울의 초입,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지나간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고 포근한 겨울을 맞이하게 해 줄 아름다운 첼로의 선율을 준비했다.

1995년 유고슬라비라 벨라그라드에서 열린 죄네스 뮈지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영예의 1위에 오른 마르틴 뢰어는 1997년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으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 외에도 솔로이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유럽 주요 도시는 물론 미국·호주·일본·뉴질랜드 등지를 누비며 다양한 무대 위에 서왔으며, 1991년 피아니스트 에카르트 헬리거스,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슈나이더와 함께 결성한 장 폴 트리오를 통해 연주활동을 이어오면서 음악팬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마르틴 뢰어가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곡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곡 전체는 원칙적으로 알르망드(Allemande)-쿠랑트(Courante)-사라방드(Sarabande)-지그(Gigue) 등 4개의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르망드 앞에는 특정한 춤곡 리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유로운 악곡 프렐류드(Prelude)를,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는 당시 유행하던 춤곡인 미뉴에트(Menuet), 부레(Bourrée), 가보트(Gavotte)를 간주 춤곡으로 삽입했다.  이 6개의 모음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선율악기이면 반드시 동반해야 할 반주, 즉 통주저음이 없는 것이다. 첼로 한 대가 선율악기이면서 동시에 통주저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놀라운 콘셉트는 오직 바흐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율과 반주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대의 첼로로 연주하기에는 주법상 어려움이 많고 완벽하게 연주해내기 위해서는 연주기법상 독특한 고안 방식이 필요하다.

마르틴 뢰어는 이날 무반주 첼로모음곡 연주를 통해 한 대의 첼로로 선율과 반주를 모두 표현하는 수준 높은 기교로 바흐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05년 이후 올해로 일곱 번째 방한 무대를 갖는 마르틴 뢰어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때마다 한국 관객의 감성적 호응에 까무러칠 것 같았다”며 이날 대전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모든 음악의 기본이자 뿌리인 바흐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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