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IQ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타고난 IQ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박찬승 교장의 ‘성공하는 자녀의 네 가지 비밀
  • 박찬승
  • 승인 2013.11.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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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승 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재주나 발재주보다 머리가 가지는 재주, 즉 지능지수가 높았으면 한다. 공부할 때 잘 암기되지 않고 내용이 이해되지 않으면, 머리 탓을 하고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조상을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IQ가 높았으면 하고 간절히 소망했던 때는 학교 다닐 때뿐이다. 막상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IQ보다는 행운을 더 기대하게 되고,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기술력과 부지런함을 더 필요로 한다.

학교 다닐 때는 국어, 수학, 영어가 필수 교과이고 사회와 과학 등이 선택과목이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세월이 지나면 필수과목은 체육(운동)이 되고, 음악과 미술 등의 취미활동은 선택이 되어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IQ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하게 되고,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좋은 대학은 바로 좋은 직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상은 학교에서 성적순이 IQ 순은 아니다. IQ가 90인 학생이 500명 중에 10등정도 하는 경우도 있고, IQ가 140이 넘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학급에서 중간 정도밖에 못하는 경우도 많다.

IQ근본주의자인 아서 젠슨(Arthur Jensen)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IQ가 115를 넘어서면 지능지수는 성공의 척도나 성취의 판단요소로써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115와 150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상위레벨의 IQ 차이는 성격이나 인성 같은 요소보다 훨씬 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하나의 집단을 분석해 보면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성적이 지능지수인 IQ와 비례하지는 않고, IQ보다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학습활동과 관련이 있는 인성 즉, 학습에 대한 동기와 열정, 건강과 집중적인 노력, 학교환경이나 가정환경에 대한 적응력 등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단지 IQ는 학생의 타고난 잠재적 능력을 가늠해 보는 수단일 뿐, 높은 학업성취도나 성공적 인생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중 IQ가 높은 일부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생의 성공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자신의 노력에 있는 것임을 잊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요즈음에는 학교에서 지능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순간의 욕구를 참아낸 아이들이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Walter Mischel) 박사가 흥미로운 실험을 한 후 발표한 말이다.

대학부설 유아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마시멜로와 쿠키, 프레즐을 보여주며 고르라고 한 후, 마시멜로를 고른 아이들에게 “지금부터 먹지 않고 15분을 잘 참으면 한 개를 더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았다.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은 참가자의 30%에 지나지 않았다.

15년이 지난 후 이 아이들의 SAT(미국수능시험) 성적을 조사한 결과, 유아원에 다닐 당시 15분을 잘 참아낸 아이들의 성적이 SAT 평균성적보다 210점이나 높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능지수보다는 참을 성 즉, 인성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학생을 교육할 때 지능지수(IQ)와 성적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본 결과, 학급 구성원의 전 과목 평균성적이 70.9점, 구성원의 평균 IQ는 103.1인 때가 있었다. 세로축을 IQ로 하고 가로축을 성적으로 하여 학생 한명 한명을 그래프에 넣어 그려본 결과, 그래프에서 학생의 분포는 거의 둥근 구형에 가까웠다. 이는 성적과 IQ가 크게 작용하지 않음을 입증해 주는 결과이다.

따라서, 뇌를 사용하는 문제는 이미 타고난 IQ가 아니라 사람의 인성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이렇게 학생을 교육하면서 얻은 각종자료와 학생 및 학부모 상담자료 등을 엮어 <성공하는 자녀의 네 가지 비밀> 이라는 책으로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네 가지 비밀은 ‘타고나는 지적 능력’, ‘창의성’과 ‘과제 집착력’, 그리고 한 가지는 바로 ‘인성(Humanity)’이다.

이 네 가지의 요소를 고리로 하여 엮었을 때 교집합이 되는 부분이 바로 ‘자아실현성’인데 교집합 부분이 클수록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우리는 평소 생활을 하면서 우리 두뇌가 가지는 특성인 지성과 감성의 조화롭게 계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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