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곤해… 과음․과식에 지친 간(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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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건강 - 간염] 남관우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
  • 남관우
  • 승인 2013.11.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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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관우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
간염을 비롯해 간경변, 간암 등 여러 간 질환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하며 안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간은 방치해서는 안되는 장기이다. ‘예고없는 살인자’ ‘침묵의 장기’로 불릴 정도로 간은 이상이 생겨도 아픈 티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더욱 지치고 바빠지는 간, 간염 예방법과 식습관 등에 대해 알아보자.

간염 종류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 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염증의 원인은 바이러스, 과음, 잘못된 약 복용으로 인한 독성, 지방간, 비만 등 다양한데,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염증이다.
간염 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 E형이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A, B, C형 간염이다.

A형 간염
A형 간염은 한 번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재발하지 않고 평생동안 면역 능력을 갖게 된다. 예방주사를 맞게 되면 A형 간염에는 걸리지 않으므로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최근에는 신생아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해 발생빈도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성인에게는 높은 빈도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B형 간염
B형은 모태에서 감염됐다면 90%가 만성으로 이어지고, 어려서 앓을수록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B형 간염 백신은 생후 2개월 이내에 맞는 것이 좋으며, 산모가 간염 환자인 경우에는 태어나자마자 접종을 해야 한다. 대개의 B형 간염은 가족 내 간염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칫솔이나 면도기, 손톱 깎기는 따로 관리해야 한다.

C형 간염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아 만성화율이 85%나 되며 약 20~3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또한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의 이행율도 높다.

급성 간염
급성 간염은 열이 오르고 오한이 나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만성 간염에는 피로,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가 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간염 예방 식습관 및 생활수칙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복용을 삼가야 한다. 양약뿐 아니라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또 절제하는 음주습관은 기본이며, 과음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상을 더욱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골고루 균형 잡힌 식단과 과식하지 않고 절제하는 식습관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달고 지방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은 피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심각한 지방간염을 유발하고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어느 질병이나 마찬가지지만,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간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시행하여 부지불식간에 진행하는 간질환을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누적 음주량이 많거나 비만한 경우, 또한 각종 양약이나 한약 민간요법을 즐겨하는 경우에는 조기에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간질환의 공통된 증상이 피로감, 무기력감이다. 가벼운 증상도 무시하지 않고 병원을 찾고 점검을 받아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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