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상황에 대한 추리·비판적 사고능력 키워야
담화상황에 대한 추리·비판적 사고능력 키워야
김우경의 예비수험생을 위한 ‘2014 A·B형 수능 전략’ ② 화법영역 분석과 대비 방법
  • 김우경
  • 승인 2012.08.16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번에서는 지난 5월 17일 출제된 실험평가지를 기준에 두고, 2014년 AB형 국어영역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국어영역에 출제된 각 영역별(화법, 작문, 문법, 문학, 독서)로 무엇이 어떻게 출제가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영역별 대비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화법(話法)영역’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참고:화법은 말하기와 듣기를 묶은 영역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개정교과서에서의 ‘화법’의 적용과 AB형 수능에서의 ‘화법영역’의 출제범위
개정된 교육과정에서는 ‘화법’을 독립적인 과목으로 설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10학년(고1)과정의 국어 상하 교과서에 ‘말하기와 듣기’라는 내용으로 대단원이나 소단원에 ‘화법’과 관련된 대략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고, 선택교과목으로 ‘화법과 작문1’, ‘화법과 작문2’라는 형태로 묶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화법영역’과 관련한 A형의 출제범위는 국어 상하 16종의 듣기, 말하기 단원과 ‘화법과 작문1’ 교과서의 화법부분, B형의 출제범위는 국어 상하 16종의 듣기, 말하기 단원과 ‘화법과 작문1, 2’ 교과서의 화법부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언어영역’에서의 화법(듣기)영역
(화법의 이론적인 토대 없이 듣기훈련만으로 대비가 되는 문제)
기존 수능에서 ‘화법’은 ‘듣기 영역’이라는 이름으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듣기영역의 경우 ‘듣기나 말하기’(이하 ‘화법’이라는 용어로 통일)와 관련된 이론적인 토대가 없거나, 듣기 대본에 대한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바탕에 두지 않더라도 평소 듣기 대본에 대한 간단한 연습만을 통해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대본을 듣고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복잡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나 ‘화법’과 관련된 이론을 바탕에 두고 문제를 출제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일선 학교나 학원에서도 듣기 수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학생들 또한 듣기 부분에 대하여는 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AB형 ‘국어영역’ 수능에서의 ‘화법영역’
(화법의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담화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
그러나 2014년 ‘국어영역’에 출제되는 ‘화법’은 16종 국어 상하교과서에 들어있는 화법관련 단원의 이론적인 내용과 화법과 작문1,2’교과서에 들어 있는 이론적인 내용이 전제가 되어있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듣고 푸는 문제가 아니라 지문을 읽고 푸는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주어진 지문에 담겨있는 행간에 대한 추리, 비판적 능력도 따라가야 합니다.
따라서 2014년 AB형 ‘국어영역’의 ‘화법’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측면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1) ‘화법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론적인 내용을 숙지한다
평가원은 화법영역에 대한 출제범위를 “A형은 ‘화법과 작문1’이며, B형은 ‘화법과 작문2’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함.”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2014 수능 예비 시행 문제들을 보면 이를 정확하게 반영한 문제들을 볼 수 있습니다. 즉,교육 과정상에 있는 화법 이론에 근거한 내용이 선택지에 그대로 노출되는가 하면, 교과서에 실려 있는 개념 지식을 근간으로 하는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5월 17일 실험평가 ‘국어영역’ AB형 공통문항 4번, 5번 문제

4번의 경우 문제의 선택지들(밑줄친 부분)은 모두 화법과 작문1교과서에 제시된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론적인 내용에 대한 학습이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5번 문제의 경우도 ‘공감하며 듣기’라는 ‘화법과 작문 1’교과서의 이론적인 내용을 토대로 출제된 문제입니다. 아울러 선택지들 또한 ‘공감하며 듣기 위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출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 주어진 담화 상황에 대한 추리,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훈련을 한다
‘담화상황’이란 이야기가 전개되는 실제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수능 ‘언어영역’에서도 담화 상황이 출제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듣기평가 형식으로 출제하다보니 심도 있는 추리적 사고나 비판적 사고영역의 문제를 출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국어영역’ 시험문제의 경우 듣기가 아닌 지문을 주고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어려운 추리와 비판적 사고 문제를 출제할 수 있음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5월 17일 실험평가 ‘국어영역’ A형 2번 문제

2번 문제는 주어진 발표의 내용을 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 넣으라는 비판적 사고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듣기가 아니라 지문을 주고 출제하는 ‘화법영역’의 문제다보니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을 근간에 두고 문항을 출제할 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5월 17일 실험평가 ‘국어영역’ B형 2번, 3번 문제

2번 문제는 주어진 토론에서 찬성자의 입장과 반대자의 입장을 정확하게 분석한 뒤, 문제에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찬성, 반대자의 견해에 적용하는 문제입니다. 기존의 언어영역 듣기 평가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문제입니다. 이 문제 또한 지문을 주고 문제를 출제하다보니 가능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어진 발화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실제발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언어영역’과 ‘국어영역’에서의 화법문제의 차이와 ‘국어영역’에서의 화법문제를 대비하기위한 방안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5월 17일 평가지 하나만을 가지고 자칫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가원은 난이도는 조절 할 수 있지만 시험문제의 형식은 5월 17일 평가지와 동일하게 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때문에 성급한 결론을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대략적인 흐름에서의 기준점을 잡아 앞으로의 화법영역을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국어영역’ 중 작문 파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