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출마 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출간한 서적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가 뜻밖의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불과 10일 만에 7쇄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안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판기념회를 위해 발행한 6000권이 매진되면서 그동안 2-3일 주기로 1000여 권씩 추가로 인쇄했으며, 이마저도 모자라 이날 7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판매된 양만도 총 1만 2000권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안 지사의 책은 교보문고 및 예스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출판기념회 뒤로 책 내용에 대해 입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인의 책이 이렇게 흥행몰이를 하는 것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출간된 ‘문재인의 운명’, ‘안철수의 생각’ 등을 제외하곤 보기 드문 경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서점가에서도 앞다퉈 안 지사의 책을 소개하며 판매고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안 지사의 책이 기대 이상의 큰 관심을 끄는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 지사의 앞으로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라면 이번 달 내로 한 두 번은 더 찍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편,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는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안 지사의 진심어린 제안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진보와 보수 모두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분노와 미움을 넘어 대화하고 합의하는 ‘더 좋은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 탈락 당시의 심경,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소소한 일화, 대선 패배 이후의 입장, 지난 3년간 도지사로서 마주한 각종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해나간 과정, 지역민들을 직접 만난 소회 등을 적고 있어 안 지사의 강직하고 합리적인 인간적 모습들을 두루 엿볼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