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찰' 황정인, 정부 비판?
'국민경찰' 황정인, 정부 비판?
페북에 스콧 니어링 "당신의 정부 더 이상 내 정부 아니다" 인용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12.05 11: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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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인 성동서 수사과장

지난 6월 국정원 대선개입 축소수사 지시와 관련해 경찰조직을 비판, '국민경찰' 칭호를 얻은 황정인(45) 서울 성동경찰서 수사과장이 이번엔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화제다. 

황 과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의 불의를 목격하면 결코 침묵하지 않았던 스콧 니어링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라는 명령을 내린 헤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당신의 정부는 더 이상 나의 정부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마치 박근혜 정부에 대해 '결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 과장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역시 핵폭탄 이십니다. ㅋㅋㅋ", "가슴에 확 와 닿는 글이네요"라며 동감을 표했다. 일부는 '종북'이라는 단어를 쓰기도했지만 이 역시 그를 지지하는 반어법적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황 과장은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그는 "별 의미 없는 얘기다. 안 그래도 지난번 일로 인사조치를 당한 사람"이라며 펄쩍 뛰었다.

그는 "이분 자서전을 오늘 다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대목이라 옮겨 놓은 것"이라며 "전에도 몇 번 이 분 자서전 내용을 페북에 올린 적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 과장은 지난달 22일에도 페이스북에 스콧 니어링 자서전의 '월급쟁이는 자신의 총수입에 대해 세금을 내는 반면 사업가는 자신의 순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낸다'라는 글을 인용하면서 "요즘 읽고 있는 스콧 니어링 자서전(The Making of a Radical)에서 이 대목을 발견하고는 마치 아르키메데스가 그랬던 것처럼 벌떡 일어섰다. 그러네! 이걸 왜 여태 몰랐을까!"라는 글도 남겼다.

한편 황 과장은 서울 강남서 수사과장이던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경찰은 거듭나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황 과장은 "(경찰은)국민들에게,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마저 송두리째 잃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국민 앞에 서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누가 결과를 믿어줄 것이냐"고 개탄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도 황 과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감찰이 경찰서 어느 사무실에 불쑥 들어갔는데 그 순간에 졸고 있거나 TV를 보고 있었다가는 곧바로 문책당한다는 괴담이 돌던데 사실임?"이라며 "더 높은 계급에서는 낮에도 대놓고 내실에서 쉬고 계시는 경우도 많다"는 서울청 암행감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문책성 전보 인사를 당한 바 있다.

황 과장은 대전 출신으로 경찰대학 7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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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2013-12-05 22:01:19
황과장님 화이팅. 원칙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 국민의 당신의 편입니다.

enRjql 2013-12-05 17:09:22
그대는 자랄수 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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