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수호 대전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과정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이 지닌 불가침의 주권이 국가기관의 총체적 정치개입과 공작에 의해 모독당하고 참혹하게 훼손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수십 년 간 군부독재와 싸우며 이 땅의 민초들이 피로 일구어 낸 민주헌정질서는 큰 상처를 입고 과거로 추락해버리고 말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민주주의 헌법적 가치질서를 가장 앞장서서 수호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마저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도움을 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에서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대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종북 프레임과 공안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는 대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지적에 대해 원칙대로 하는데 손가락질하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며, 5년 내내 불통소리 듣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하고자하는 오만방자한 박근혜정권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반드시 따를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대선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은 더 이상 과거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진실은폐를 획책하고 국민을 상대로 국가기관의 정치공작을 지속하고 있는 현 박근혜정부의 책임이 되었음을 엄중히 선언한다”며 “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지금과 같이 종북몰이와 공안통치를 앞세워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일을 지속할 경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이 전국민의 불신임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자리에서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박근혜대통령의 직접 책임 ▲국민을 상대로 한 공안탄압·종북몰이 즉각 중단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 ▲진상규명 수사방해와 정치공작 책임자인 남재준·황교안·김관진 즉각 해임 ▲국정원 자체개혁안 폐기와 국정원 즉각 해체를 촉구했다.
나아가 이규봉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와 이대식 민중의 힘 상임대표 등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가권력을 동원한 불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을 외면함은 물론 국민의 정당한 요구 묵살하고, 민심에 역행해 복지후퇴와 노동자들을 핍박하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자진사퇴, 새누리당 자진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들 단체는 “19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마무리될 때까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