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찬 최근 행보 ‘심상찮네’
노병찬 최근 행보 ‘심상찮네’
언론·사회단체 접촉 확대… 대전시장 출마결심 굳힌 듯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3.12.2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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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시장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노병찬 행정부시장.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의 행보가 심상찮다. 내년 6·4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와 관련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 각종 행사에 염홍철 시장과 동석하거나 대신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 당연히 각종 언론 노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보니 강창희 국회의장과 염 시장이 노 부시장을 내년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만들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과 맞물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이미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노 부시장은 지금껏 시장출마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음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활발한 행보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실제로 노 부시장은 24일 모 지역 일간지 정치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등 대 언론관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수렴차원에서의 만남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굳이 시청 출입기자가 아닌 정치부 기자들을 만난 것은 시장 출마 등 여러가지 사항을 타진해 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사회단체와의 관계설정도 주목된다. 보통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행정부시장의 경우 불참하는 것이 관례지만 26일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리는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시장초청간담회에는 동석을 통보한 상태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산하 16개 회원단체 대표와 후원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00-150명 정도만 참석할 예정지만 대전지역 10만이 넘는 장애인들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밖에도 노 부시장은 최근 유성지역 한 행사장에서 사회자가 ‘내년 대전시장 출마 후보’로 소개한 부분에 대해서도 큰 거부 없이 인사를 마치고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내심 출마를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노 부시장은 앞서 지난 1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시장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내가 그런 자세와 능력이 갖춰져 있나를 생각해 볼 계기는 됐다”며 “잘 할 수 있고, 또 내 역할이 선다고 상황이 판단되면 모르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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