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남연군충정비 정비 시급
예산 남연군충정비 정비 시급
조선왕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남연군충정비에 안내판을
  • 이기웅 시민기자
  • 승인 2013.12.24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연군충정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마을중앙의 등산로 옆에 홀로 세워져 있는 거대한 1기의 비석이 있다.
이 비석은 남연군충정비로'숭정기원후 4을축 5월 일립'이라는 기록을 통해 1865년 5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비문 글씨는 남연군의 맏손자인 이조참판 이재원이 쓴 것으로 되어 있다.
‘유명조선국 현록대부 남연군 시충정공 신도비명 병서’라고 쓰고, ‘성상이 즉위한 원년인 갑자년에 영의정 조두순이 건의해서’로 시작하는 비문이 이어진다.
비문에는 인조대왕까지 그 혈통이 이어지는 남연군의 가계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1788년 8월22일 태어나 은신군의 양자가 되었고 1836년 3월19일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음을 밝히고 있다.
묘는 처음 마전 백자동에 있다가 연천 남송정으로 이장하고 1845년 다시 덕산 가야산 북록(北麓: 북쪽 기슭 마을에서는 구광지로 불려짐)으로 옮겼다가 1846년 3월18일 중록(中麓) 건좌(乾坐)에 안장한 것으로 되어 있다

남연군충정비는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지역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비지정문화재라는 이유로 아무런 안내판도 없이 천대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에 세워져 있는 남연군충정비는 비지정문화재로 안내판도 없고 관리보존대책도 없으며 비문도 일부는 심하게 마모되어 판독할 수 없는 것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비는 인조대왕으로부터 남연군과 대원군 그리고 고종까지 조선왕가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지자체에서 조금만 관심만 있다면 인근의 숙종의 명빈박씨(연령군) 비문과 남연군 흥령군등 묘비 등을 통해 조선왕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지역의 문화적인 위상을 높이는 콘텐츠로 활용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남연연군충정비는 백제미소의길 가야구곡길이 만나는 마을 정 중앙에 있지만 일부러 찾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고, 안내판은 고사하고 벤치나 쉼터와 같은 시설도 없이 방치되어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등산객과 남연군묘를 찾는 답사 객들이 지나는 길에 있어 예산군의 관심이 필요하며 접근로와 쉼터등 시설과 비문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안내판등 설치하고 주변의 경관을 정리하는 작업등 필요할 것이다.

가야산 일원이 투입되는 토건중심의 사업비에 비하여 그리 큰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예산향토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조선시대 인조대왕부터 마지막 고종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남연군충정비를 찾는 분들이 있지만 비문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안내판도 없고 주변도 어수선하고 아무런 보전대책도 없이 세월이 지날수록 훼손돼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일부 훼손된 비문이 더 마모되기 전에 탁본하고 주변을 정비하며 하나하나 기록을 남기는 것은 조선왕조역사와 향토사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충남도 지정문화재 제150호인 가야사지는 발굴후 화장실등 잘 꾸며져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여서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은 “남연군충정비 안내판과 접근로을 정비하고 탁본하여 비문에 대한 해석서을 비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남연군충정비 백제의 미소길과 가야구곡길 내포문화숲길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예산군청의 문화재 관계자는 "비지정문화재는 재정적인 지원이 안 돼 관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비 주변을 정리하고 주민들이 좀 더 쉽게 비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판 설치와 비문 마모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상가리의 주민 이기태씨는 “가야산에서 추진되는 대부분의 사업은 토건중심의 사업이어서 아쉽다”고 말하고 “역사문화유적을 활용할 수 있는 문화적인 가치를 높이는 개발을 추진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지역의 역사문화컨텐츠를 적극 찾아내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지역의 큰 자산인 역사적인 콘텐츠를 무시하고 토건중심의 외눈박이로 지역개발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가야산일원의 추진되는 백제의 미소길, 내포문화숲길 ,가야구곡갈등 사업주체도 다르고 관리주체도 충청남도와 예산군 제각각 추진되는 방만한 사업에 세밀한 검토와 관리가 필요하며 가야산내 각종 사업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연계방안이 필요하며 주민과 전문가집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백제미소의길과 가야구곡길 내포문화숲길이 교차되는 마을의 중심에 있는 남연군충정비 주변을 정비하고 비문에 대한 안내판 등에 역사와 문화를 덧씌우면 큰 예산 들이지 않고 지역이 자랑할 수 있고 역사적 의미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남연군,남연군묘와 관련된 연표
1788.8.22. 인평대군의 6세손 이병원의 둘째 아들로 남연군이 태어남
1820. 남연군의 넷째 아들로 흥선군 이하응이 태어남
1836.3.19. 49세의 나이로 남연군이 세상을 떠남.
묘는 처음 마전 백자동에 있다가 연천 남송정으로 이장.
1845. 흥선군이 남연군묘를 덕산 가야산 북쪽 기슭으로 일시 이장.
1846.3.18. 남연군묘를 가야산 가운데 기슭 건좌(乾坐)로 이장.
1852. 흥선군의 둘째 아들인 이재황이 태어남. 재황이 1863년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이 됨.
1863. 철종이 후사 없이 죽자 재황이 왕으로 등극하고 흥선군은 대원군이 됨.
1868.4.21.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남연군묘 일부가 훼손됨.
1897.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초대 황제에 오름
1898.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세상을 떠남
1907. 순종이 대한제국 2대 황제에 오름

 남연군충정비
비석의 글씨는 남연군의 맏손자인 이조참판 이재원이 쓴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전면 오른쪽에는 위에서 아래로 ‘유명조선국 현록대부 남연군 시충정공 신도비명 병서’라고 쓰고, ‘성상이 즉위한 원년인 갑자년에 영의정 조두순이 건의해서’로 시작하는 비문이 이어진다.

대원군은 고종이 열다섯 살 되던 고종 삼년 이월에 조대비의 수렴섭정을 폐지하고 국왕친정(國王親政)이라는 명복으로 대원군이 직접 정치에 손을 대고 자기 마음대로 천하를 호령하게 된다.

대원군이 실권을 잡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비롯한 대신의 요직을 그의 마음대로 쓰게 된 것이다. 이 당시 조정의 요직을 보면 영의정이 조두순(趙斗淳), 좌의정이 김병학, 우의정이 유후조(柳厚祚)였다. 조두순과 김병학은 종천의 관록으로나 대원군과의 관계로 보아서 당연한 인사였다.

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의 교령을 내리고 경복궁 조영도제조에는 영의정 조두순과 좌의정 김병학(金炳學)이 임명되었다.
'대전회통'은 1865년(고종 2년) 대원군의 명에 따라 영의정 조두순, 좌의정 김병학 등이 편찬한 조선시대의 마지막 법전이다. '증보문헌비고'는 고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물제도를 총망라해 분류·정리한 전통문화 백과사전으로 1908년 간행됐다.

조두순 - 영의정 1796(정조 20)~ 1870(고종 7)
김병학 - 좌의정 1821(순조 21)~ 1879(고종 1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