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축제 ‘알맹이’ 없었다
세종축제 ‘알맹이’ 없었다
관광경영학회, 종합평가 보고서에서 지적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12.29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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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에 있었던 제1회 세종축제의 종합평가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는 '첫 행사치곤 무난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대표 프로그램의 부재'라는 한계를 지적받았다. 사진은 유한식 시장의 축사장면.

[굿모닝 충청 신상두 기자] 지난 10월에 열렸던 제1회 세종축제가 세종시만의 독특함이 살아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또, 타 지역 방문객들이 대부분(70.7%) 당일치기에 그쳐 ‘스쳐가는’ 관광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세종시가 (사)관광경영학회(이하 관광학회‧회장 김창수 경기대교수)에 의뢰해 조사한 ‘제1회 세종축제 종합평가 및 방문객 분석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세종‧한글 소재는 ‘독특’ 대표 컨텐츠는 ‘부재’
축제음식 부실‧주차 등 편의체계 미구축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세종축제가 세종을 소재로 함으로써 독창성과 차별성을 기할 수 있었지만 사실상 세종을 주제로 한 대표 프로그램이 부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축제를 부각시킬 핵심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축제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놀이‧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주제를 부각시킬 킬러 콘텐츠 발굴과 세종과 한글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한 주제공연,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축제를 준비할 추진위원회의 상설기구화를 통해 축제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개최 일정도 한글날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 됐다.

관광학회는 축제기간동안 참가자 458명을 대상으로 ▲방문객의 특성 ▲행사장 구성 및 서비스 만족도 ▲프로그램 선호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타지역 방문객은 273명으로, 이 가운데 70.7%인 193명은 당일치기 방문으로 ‘스쳐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행사내용과 관련 ▲호수공원이 잘 만들어져 있어 보기 좋았다 ▲인공호수에서 펼쳐진 수상 퍼레이드가 인상 깊었다 ▲열린음악회가 좋았다는 등이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타 축제에 가서 볼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있어서 차별성이 떨어진다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한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했다 ▲주제관의 내용이 너무 빈약했다 ▲축제음식의 질이 떨어졌다는 등의 반응이 표출됐다.

운영측면에서는 ‘1회 축제치고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한 점이 보인다’는 답변이 나오기는 했지만 ‘교통‧주차혼잡, 화장실 부족’과 ‘안전사고 위험’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개최 일정 변경을 통한 축제의 주제성 확보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금년 10월 1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축제의 개막일을 한글날(10월 9일)로 변경 개최함으로써 축제의 주 소재인 ‘한글’과 ‘세종대왕’을 부각시켜 축제의 정체성과 당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행정도시 이미지를 활용해 ‘대한민국 행정의 역사’를 소재로 한 콘텐츠 개발도 해볼만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즉, 대한민국 행정의 변화와 행정에 사용된 유품 및 유물을 전시하고 행정을 소재로 한 체험형, 놀이형 프로그램의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 평가팀의 분석이다.

한편, 세종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임영이)는 30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제1회 세종축제 평가보고회 및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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