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지 일원에도 관광해설사 배치를
가야사지 일원에도 관광해설사 배치를
주말이면 수천 명이 찾는 문화유적에 해설사 한사람도 없어...
  • 이기웅 시민기자
  • 승인 2013.12.3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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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8년4월18일 오페르트는 60톤의 크레타을 타고 내륙의 깊은 포구인 구만포에 도착한다.당시 구만포는 평균 수심이 90cm로 평저선을 이용하며 덕산관아를 거처 상가리의 남연군묘에 도착하여 도굴을 시도하나 당시 묘지기인 이대근과 마을주민의 강력한 저항과 썰물시간에 의해 도굴에 실패한다.
우리나라에 문화관광해설사의 모태인 문화유산해설사 제도는 2001년 도입됐다. 이후 2005년 문화관광해설사로 이름을 바꿨고, 활동 영역도 문화유적지뿐 아니라 각 지역의 주요 관광지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 예산군은 10명의 해설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관광해설사는 유서 깊은 문화, 관광, 풍습, 생태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흥미로운 해설을 통해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는 등 예산군의 얼굴 역할을 하는 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군의 경우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배치되고 있는 해설사가 일부지역에만 집중적으로 배치돼 관광객과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예산지역 ‘문화관광해설사’들의 배치에 보다 세심한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가야사지와 가야산의 불교 문화재인 폐사지, 조선왕실의 역사문화유적에 관심 있는 향토사학자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가야사지일원에 문화관광해설사 배치를 요구해왔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예산군의 문화관광해설사 배치와 운용에 전면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추사고택과 대흥지역 그리고 덕산의 수덕사, 충의사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운용되고 있어 가야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가야산의 중심인 상가리을 중심으로 곳곳에 있는 주요 유적지에도 관광해설사의 배치와 함께 적절한 운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가 관련 업무종사자에 확인할 결과 예산군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를 수덕사 덕산온천 등 각 유적지에 배치·운영하고 있으나 이들을 적절한 곳에 배치하기 위한 해설사배치심사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산군이 해설사배치 등 해당 업무에 대해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을 수립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배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 방문객이 많은 곳, 그리고 중요한 역사문화유적지, 해당 지역에서 널리 알려야 하는 곳으로 우선배치돼야 한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해설사배치심사위원회'를 구성, 문화관광해설사가 필요한 대상과 해설사의 능력에 대해 심사후 해설사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군은 배치심사위원화가 구성되지 않았고 당연히 심사 없이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 운영하고 있어 해설사가 일부지역에 몰리며 편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결국 예산군이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운영하면서 지역 관광지와 유적 등을 알릴 수 있는 사전 계획도 세우지 않고 해설사 배치에 앞서 검증절차도 무시되거나 부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셈이다.

덕산도립공원내 가야산은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가 예산군내 가장 많은 곳으로 방문 발길 또한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현재 발굴중인 가야사지와 남연군묘에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이면 수천 명씩 답사 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상주하는 관광해설사는 없어 유적을 찾는 이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여행자는 자료를 준비해와 나름 알찬여행을 하지만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해설사의 전문적인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덕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상가리에 있는 만큼 해설사의 상주등 확대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야사와 남연군묘는 물론 상가리에 있는 보덕사의 석등과 석탑 상가리귀부, 고려시대미륵불 등 문화유산이 풍부한 만큼 이들을 전문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해설사가 한사람이라도 배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 한 주민은 “상가리에 백제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등 많은 역사유적이 있어 이곳에 소개하고 접근할 수 있는 안내판도 없거나 부실하고 해설사도 없어 예산군의 문화재에 대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상가리 귀부와 남연군충정비등 조선왕실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역사유적에 안내판을 세우고 해설사만 이곳에 상주해도 일 년에 몇 천 명은 더 찾아 올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주민도 "마을에 있는 많은 역사유적과 문화재를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하루빨리 관광해설사가 배치돼 답사하는 분들이 유적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마을내 문화재가 마을을 알리는데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산군에서는 제도와 행정을 근거로 남연군묘,가야사지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중요한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문화관광해설사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관광해설사 제도가 본래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남연군묘일원은 이미 산책로와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저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유물과 여러 차례 옥계리와 보현동 그리고 상가리를 방문한 흥선대원군.이재용등 왕가의 상가리 방문이야기를 찾아내서 문화 사업으로 잘 활용하자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토건중심 사업에서 흥선대원군과 가야산내 불교문화재을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의 개발과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스토리텔링작업을 통하여 명품화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관광자원화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해당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유적지 답사의 만족도와 재방문 동기부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성실하고 친절한 해설은 예산의 얼굴이라 생각한다.

문화관광해설사 그들을 통해 가야산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환경자원과 불교역사문화유산을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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