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티즌, 올해엔 꼭!
한화-시티즌, 올해엔 꼭!
[2014 신년특집] 지역 프로팀 전망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4.01.0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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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지난해 대전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은 ‘동반 꼴찌’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나마 대기업인 모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나은 편이다. 열악한 구단 재정에도 불구하고 근근이 버텨왔던 대전시티즌은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구단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신임 김세환(39) 사장이 지난해 말 ‘1부리그 복귀’를 취임일성으로 내세웠지만 쉽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화이글스 역시 탈꼴찌를 따놓은 것은 아니다. 정근우·이용규 2명의 내로라하는 FA를 잡았지만 과연 이들이 한화라는 토양에서 제 몫을 해낼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두 ‘대전 형제 프로팀’의 앞날을 전망해봤다.

한화이글스는 한국시리즈 여섯 차례 우승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70대 노장감독을 영입했지만 우려했던 대로 지난 시즌 꼴찌를 면치 못했다. 시즌 종료 후 김응용(72) 감독은 안팎으로 퇴진 압력을 받는 듯 했지만 구단이 FA 정근우(31)와 이용규(28)를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올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김 감독의 입장에서는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의 리빌딩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어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는 올 시즌 정근우와 이용규 외에도 용병 타자 펠릭스 피에를 영입, 내외야를 보강했다. 현재로써는 이들 3명이 1,2,3번 타순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4, 5번에는 김태균과 최진행이, 그리고 김태완과 송광민, 이대수 등이 다음 타순에 배치될 만한 선수로 꼽힌다. 다만 주전포수 자리가 불안하다.

타선 보강은 있었지만 마운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세 명의 용병 중 2명을 투수로 쓸 계획이지만 용병농사가 시원치 않았던 팀인 것을 감안하면 큰 기대는 할 수 없다. 최근 영입을 확정한 케일럽 클레이(25)는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로 1선발 0순위로 꼽힌다.

용병을 1,2선발에 쓴다면 나머지 선발은 김혁민이나 제대한 안영명 등이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송창식, 박정진, 예비역 윤규진이 얼마나 뒷문을 단속해주냐가 4강 진출의 관건이다.

객관적으로는 4강 진출이 녹록치 않지만, 지난 시즌처럼 한 달을 내리 망치는 것만 피하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한편 올 시즌 프로야구는 오는 3월 29일 개막, 팀당 128경기·팀간 16차전씩 총 576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꼴찌를 한 한화는 개막전을 또 다시 원정전(부산 사직구장)으로 치러야 한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포스트시즌은 2주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꼴찌인 14위를 하면서 자동으로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 당했다. 대전 말고도 13위 대구FC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진 강원FC 등 모두 3팀이 2부 리그행의 쓴 맛을 봤다.

대전은 챌린지 안에서 최소 4강에 들어 1부 복귀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챌린지 1위는 클래식에 직행하고 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를 가린 뒤 클래식 11위와 플레이오프로 승격을 가린다. 하지만 2부리그 강등으로 가뜩이나 얇았던 선수층이 더 약해져 1부 리그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예산 절감 속 선수단 이탈 불 보듯
올 시즌 대전의 1부 리그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예상을 하는 전문가는 드물다.
우선 2부 강등으로 관중 수입이나 기업 후원금 규모 축소가 뻔하다. 이럴 경우 구단은 선수 몸값을 제대로 쳐줄 수 없게 되고 용병을 포함한 주전급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인한 성적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또 대전시의 추경예산 지원금액 감소라는 악순환의 길로 빠지는 구조다.

다시 1부에 오르기 위해서는 2부 리그(챌린지) 10개 팀 가운데 최소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1위는 자동진출이고 나머지 3개 팀이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무도 복귀… 가능성은 있어
2부리그에서는 경찰청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경찰청은 올해도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1부 승강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그나마 대전으로서는 다행이다. 결국 대전이 2부 리그에서 강원이나 대구, 광주를 이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상무가 2012년 강등됐다가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를 누르고 1부로 승격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전은 지난해 강등이 결정되기 직전까지 시즌 막판 4연승을 거두며 마지막 경기까지 선전하며 6경기에서 5승1무의 성적을 낸 바 있다. 물론 경쟁팀들도 선전해 강등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을 되찾은 기회였다.

구단은 또 현재 47명 안팎의 선수단 규모를 32명 안팎으로 줄이는 한편, 지난 시즌 중반부터 구단을 맡아 온 조진호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또 전 국가대표팀 감독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기술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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