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에 고기 즐기면 당신도 ‘위험’
과체중에 고기 즐기면 당신도 ‘위험’
남성 울리는 ‘전립선암’
  • 황유진
  • 승인 2012.07.10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는 두려운 존재다. ‘침묵의 암’이라고 불릴 만큼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율이 낮은데다 치료 후에도 발기부전과 요실금이라는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신체기관으로 암세포가 옮겨가는 비율도 높아 전립선암 환자 중 림프절이나 뼈, 폐 등으로 전이된 비율이 40%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가장 흔한 암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최근 10년(1999~2009년)동안 전립선암 환자 증가수가 13.2%로 가장 빠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 대상이 아니어서 조기 발견율이 낮다. 조기발견의 생존율은 94.2%로 높아지지만, 가벼운 비뇨기 질환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4기 이상의 전립선암을 진단받게 되면 5년 생존율은 절반이 채 안 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빈뇨, 잔뇨감, 야간다뇨, 하복부 불쾌감 등이 있다. 전립선이 요도를 둘러싸듯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라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를 통해 조기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환자의 병기, 암세포의 분화도, 연령, 전신상태, 치료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남성을 울리는 슬픈 암, 전립선암의 치료법과 예방수칙을 알아본다.

전이되지 않은 암-외과적 요법
암이 전립선내에 국한돼 있다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10년 이상의 생존을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1980년대 초반 존스홉킨스 병원의 Walsh 교수가 개발한 방법으로 치골 뒤쪽을 통한 개복하전립선 절제술이 가장 보편적이고, 회음부를 절개하는 방법도 있다. 1990년대 복강경 수술로 출혈량을 현격하게 줄였지만, 전립선 주변으로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을 떼어내므로 수술 후 약 10∼40%의 요실금, 30∼50% 이상의 발기부전을 수반한다.

전립선암 호르몬·항암 치료의 발전
전립선암이 전이되면 보통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전립선암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기 때문에 호르몬 억제로 암의 전이를 막는 방법이다. 이전에는 양측 고환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거세술을 했을 때와 같은 정도로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약(LH-RH 아날로그)을 1∼3개월 마다 주사하는 방법이 널리 쓰이고,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추가할 수 있다.

호르몬치료를 시행하면 약 80-90%의 환자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효과가 사라지고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호르몬치료가 더 이상 효과가 없어졌을 때에는 여러 가지의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8주 이상의 기간 동안 계속 시행하게 된다. 최근 호르몬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방사선치료와 함께 치료 효과는 높아지고 있다.

암세포만 죽이는 방사선 치료
전립선암 환자들 중에는 고령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해 합병증으로 수술적 치료가 어렵게 된다. 이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물론,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조직을 괴사시키고, 혹은 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암의 용적을 줄이고 암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대개 입원이 필요 없고 하루에 한번, 주 5회, 5~6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방사선치료 후 전립선 특이항원치는 서서히 감소해 최저치까지 도달하는 데 약 6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얼마나 떨어지느냐는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립선암의 예방수칙
미국의 남성암 1위라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지방, 인스턴트식, 식이섬유 섭취부족 등 서구적 식생활이 전립선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얼마 전 미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 과도한 체중이나 체질량지수가 높은 경우 전립선암의 재발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호박·당근·시금치·상추·아스파라가스와 같은 녹황색 야채, 된장·두부·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귤에 들어 있는 ‘페릴릴 알코올’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양념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늘·양파등도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은 DHA·EPA 성분이 전립선암의 세포수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섭취를 권장하기도 한다. 이런 음식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전립선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