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은 죽어가는데 혼자만 배부른 골프존
매장은 죽어가는데 혼자만 배부른 골프존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4.01.2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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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 김영찬 골프존 대표이사
2000년 5월 대전 동구 용전전화국 안에서 미미하게 출발한 골프존은 2007년 수출 백만불을 달성하더니 이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 21일 현재 시가총액이 7222억원에 달한다.
주식은 김영찬(57) 대표이사 부자가 45% 넘게 갖고 있다. 김 대표의 아들 김원일(38) 씨는 창업멤버로 지난해 말까지 아버지와 공동대표이사로 있다가 일신상의 이유로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최대주주 자리는 지키고 있다. 주식보유량은 40.56%(2013년 3분기 기준 1494만 7197주)로 액면가만 20일 종가(1만 9500원) 기준 2914억 6975만원이 넘는다.

지난해 골프존은 등기이사 3명과 사외이사 및 감사 각각 1명 등 모두 5명의 임원에게 19억 39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는데 이중 18억 2700만원을 등기이사 3명이 나눠가졌다.
등기이사는 김영찬·김원일 대표이사와 장성원 이사(골프존카운티 대표이사) 3명인데 산술적으로는 1인당 평균지급액이 6억 원씩이지만 김영찬 부자가 대부분을 가져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잘 나가는’ 부차(富者) 벤처기업 부자(父子)다.
그러나 이들이 이렇게 잘 나갈 수 있었던 데는 폭발적인 매장의 증가 때문이었다. 이는 다시 말해 매장 점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9년 1843억이던 골프존 매출은 지난해 364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업계 점유율로 60%대에서 92% 가까지 늘었다. 동종 업체가 4-5개 있지만 사실상 독점이나 다름없다.
골프존은 2008년 매출 1000억원을 넘겼는데 이때부터 사실상 매장이 난립하기 시작됐고, 점주들은 경영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4년새 매장 매출은 반 이하로 떨어졌다. 가게 임대료나 전기요금도 못내는 매장이 속출하고 있다. 팔려고 내놔도 나가지도 않는다.
4년 전 수 억 원을 들여 구입한 기계(시뮬레이터)가 고철 값도 못 받는다. 운영할수록 적자인 매장을 아무도 인수하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거래가 되는 것은 주변에서 이미 운영을 하고 있는 업주가 그나마 있던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인수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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