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김고성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조만간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열린 유한식 세종시장 출판기념회에서 유시장의 재선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선관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25일 세종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유 시장의 경력과 시정 성과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지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와 선관위 지도과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은 행사 당일 "(현 시장이) 군수를 두 번 시장을 한번 했는데, 이상하게도 2년짜리밖에 못했다. 이번 시장 선거를 통해 반쪽짜리가 아니라 온전한 것을 하려는 각오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것.
또, 그는 "유 시장께서 조례를 만들어 학교를 많이 지원하고 진입도로도 확장했다.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장님이 LH와 상대해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을 구상하고 있는데, 곧 될 것으로 본다"는 말로 (6.4지방선거에서)지지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 같은 행동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보고 이르면 내일 중 김위원장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세종선관위 지도과 관계자는 "김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아직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르면 내일이나, 늦어도 설연휴 직후에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김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새누리당 세종시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우리당에 세종시장 출마를 고려중인 인사가 유 시장만 있는 게 아닌데, 시당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특정인 지지 발언을 한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최민호 전 행복청장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당위원장은 공인인데 1-2천명의 청중이 모인자리에서 (특정인을 편드는) 그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문제”라며 “(각종 불합리 행태에 대해)언론매체에서 많이 다뤄서 주의를 환기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선관위는 출판기념회가 열리기 전, 행사관계자들에게 ‘특정인물 지지발언’ 등을 할 수 없다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