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나무 한 토막을
그대가 쪼갰는가
쉽게 태울 수 없어
더 잘게 쪼갰는가
다 타고
재가 되어서
그대에게 묻노니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앞은 1919년 3월1일“독립선언문” 이고 뒤는 1987년 12월29일 제9차로 개헌한 “대한민국헌법전문(前文)”입니다.
뜻 있는 어른들은 큰일 났다고들 아우성입니다. 삼일절을 아이들이 “화이트데이”니 “빼빼로데이”니 하는 날들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과목이 경제행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교과서에서 빼버리고, 사원모집에도 아예 넣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우리 현실이고, 너나할 것 없이 묵인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애국·애족”을 외치며, 누가 나라를 어지럽히게 하는지 자신의 저울로 계량해 왔습니다. 서로들 통일된 저울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혹자는 다양성이라고 하지만, 꼬집어 말한다면 교만입니다.
뿌리를 모르는 사람은 제대로 된 경제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은 돼지생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루 쉬게 해주는 공휴일이 아닙니다. 정녕 혼자만 살다가 가면 될 이 땅이 아닙니다.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그대에게 묻노니 그대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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