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권위자인 충남대 서상희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대량 생산 가능한 고병원성 H5N8형 AI 가금 백신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달 15일 충남 풍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분리한 고병원성 H5N8형 AI의 8개 유전자 중 백신효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H5 유전자를 만을 추출, 가금류에 고병원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RRRK)를 제거한 뒤 국제적으로 AI 백신주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H1N1(A/PR/8/34)의 7개유전자(PB2, PB1, PA, NP, N1, M, NS)를 세포에 동시에 주입하고, 72시간 뒤 세포 상층액을 10일령 유정란에 접종해 동물제약회사에서 대량 생산 가능한 약독화된 재조합 백신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백신주를 'Vaccine-H5N8-RG-CNUK4-2014 (H5N1)'로 이름 지었다.
고병원성 H5N8형 AI를 이용해 동물제약회사에서 백신을 생산 시 공장에서 유출돼 가금농장에 전파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법에 의해 약독화된 백신주를 개발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동물제약회사에서 저병원성 H9N2 AI 백신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므로 H5N8형 AI에 대한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기술상의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하고 있다. 개발된 백신주는 가금에 생성되는 N1 단백질의 항체에 의해 야외 감염한 H5N8형 AI 감염과 감별진단이 가능하다.
서상희 교수는 "국가 방역에 도움 된다면 개발한 백신주를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