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한남대 LGC, 왜 중도탈락하나 했더니
영어 잘하는 한남대 LGC, 왜 중도탈락하나 했더니
영어실력 바탕으로 다른 학교 편입생 많아...학교측 "옛날 얘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3.07 08: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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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대학교 린튼글로벌칼리지.사진=한남대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외국에 살던 A씨는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LGC)에 입학했다가 몇 년 전 지방 국립대에 편입했다.

B씨도 LGC를 다니다 몇 해 전 서울의 한 명문대에 편입했다.

C씨도 LGC를 휴학하고 다른 대학 편입을 준비했지만, 고배를 마시자 LGC를 복학해 졸업하고 최근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한남대 LGC는 국제화를 선도하기 위해 2005년 국내 최초로 전원 외국인 교수에 의한 영어전용대학으로 신설됐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지방의 명문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며, 1학년은 영어만 사용하는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고 있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컬처와 글로벌 비즈니스 등 2개의 전공이 있고, 졸업생들은 지난해 100%, 올해는 83.3%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국제기구와 다국적회사, 항공사, 기업 및 기관의 국제교류부서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7일 한남대 정보공시 및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모집은 정시의 경우 수능 외국어 3등급 이상, 수시의 경우 외국어공인시험 성적이 50% 반영되고 기준은 TOEIC 850점 이상, 토플은 213점 이상 등 외국어에 능통한 학생들만 입학이 가능하다.

또 학교는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50%이상의 장학금(2학기 때는 평점 2.5 이상)을 지급하며 신입생들에게 영어만 사용하는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는 등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중도탈락률은 전체 학과 평균보다 높다. 정작 영어에 능통한 학생들 중 상당 수가 다른 학교로의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와 전공을 포함한 평균 중도탈락률은 지난 2010년 6.3%, 2011년 7.3%, 2012년 4.8%이다. 이는 전체 학과 평균인 4.2%, 3.8%, 4.5%보다 높다. 지난해 중도탈락률은 현재 조사 중이다.

학과 내부에선 영어에 능통한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편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학과에서 배운 영어가 편입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있다.

한 졸업생은 “최근에는 조금 줄은 편이지만 동기나 후배들의 상당수가 편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영어에 자신감이 있으니깐 그런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방 국립대에 편입한 A씨 등은 “과거에는 편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교수들이 만류할 정도였다”며 “린튼 수업자체가 영어가 기반이 되기 때문에 다른 학과 사람들에 비해 편입 공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학과 수업 자체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학교를 떠나기도 하고 나같은 경우 영어가 어느 정도 되니깐 편입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명문대에 합격한 B씨는 “서울권 대학의 편입 영어는 학부에서 배우는 내용과 비교해 난이도가 어렵긴 하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편입을 준비했던 C씨는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위치가 다를 수 있다”며 “동기들 중에 타 학교로 나간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학과 관계자는 “학과 설립초기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많지 않다”며 “학과 커리큘럼 내용을 보완하거나 교수들을 충원해 학생들의 학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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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20-12-25 22:23:20
학교가 우수한 학생들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거죠.. 오고 나서 실망한거죠.

장인평 2014-03-07 09:46:25
학교예산만 낭비하는 꼴, 편입할 경우 장학금으로 대체 기 지급한 금액을 토해내는 규정 등을 마련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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