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집단휴진… 곳곳에서 불편함 호소
대전·충남 집단휴진… 곳곳에서 불편함 호소
10일 대전 274곳·충남 478곳 문 닫아… 환자들 여러곳 전전하기도
  • 배다솜·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3.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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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 구암역 일대 의원에 붙은 휴진 안내장.

[굿모닝충청 배다솜·이정민 기자] 10일 단행된 의료계 집단 휴진 사태로 대전과 충남지역 곳곳에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우려했던 만큼의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지만 휴진 사태를 인지하지 못한 환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일부 약국들의 처방전 접수율도 평소의 30%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들이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정부의·의료민영화 정책에 반대해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이날 정오 현재 대전은 전체 994개 의원 중 27.6%인 274곳이, 충남은 987개의 48.4%인 478곳이 휴진에 동참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유성구가 39.8%로 가장 높은 휴진율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149개 중 42개(28.2%) ▲중구 179개 중 53개(29.6%) ▲서구 400개 중 95개(23.8%) ▲유성구 161개 중 64개(39.8%) ▲대덕구 105개 중 20개(19%) 기관이 휴진했다.

충남도는 대전에 비해 높은 휴진율을 보였다. 충남도는 이날 도내 16개 시·군(천안시는 동남구와 서북구 구분) 진료기관 987개 중 478곳이 동참해 48.4%의 휴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룡시는 94.1%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는 계룡시에 이어 ▲논산 78.2% ▲홍성 72.9% ▲당진 60.7% ▲천안 56.3% ▲서천 53.1% ▲아산 47.8% ▲보령 41% ▲공주 34.3% ▲서산 26.4% ▲예산 25.5% ▲부여 15.6% ▲태안 14.2% ▲금산 12.5% ▲청양 10% 등으로 집계됐다.

10일 대전 유성구 구염역과 노은역 일대 불이 꺼진 채 문을 굳게 잠그고 휴진을 한 정형외과와 내과, 이비인후과.

지역 의료기관의 휴업 동참으로 우려했던 만큼의 의료대란은 피했으나 일부 시민들은 휴진 사실을 모른 채 헛걸음을 하는 등 불편을 토로했다.

실제 이날 대전 유성구 구암역과 노은역 일대의 의원은 불이 꺼진 채로 굳게 문이 잠겨 있었다.

문을 닫은 A의원은 ‘3월 10일 월요일 원장님 개인사정으로 인해 10시 30분 이후 휴진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붙었으며, 나머지 B와 C의원은 안내장 없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상가 건물 내에 위치한 B와 C의원은 건물 및 의원 입구에 조차 휴진 안내장을 써 놓지 않아 환자들이 병원 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 건물 주차 관리인은 “건물에 주차하는 시민들에게 어디에 가냐고 묻고, 병원에 간다는 사람들에게는 휴진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몇몇 시민들이 휴진 사실을 모르고 방문했다가 볼멘소리를 남기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안내장 없이 휴진하고 불이 꺼져있는 병원 내부. 일부 시민들은 건물 및 의원 입구에 휴진 안내장이 없어 의원 문 앞까지 헛걸음을 하는 등 불편을 토로했다.

병원 밀집지역인 서구 둔산동 인근 A약국 약사는 “언론을 통해 휴진 사실을 알고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몇몇 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수고를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며 “처방전 갖고 약국을 찾는 사람들도 평소의 3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또 B약국의 약사는 “한 환자는 감기에 걸려 이비인후과를 가려했지만 2곳에 헛걸음을 하고 결국 내키지 않지만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며 “처방전 환자도 많이 줄었고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사러 온 환자가 늘어난 것도 아니여서 환자는 평소의 절반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각 보건소는 6개에서 10개의 단속팀을 구성해 휴진 의원 단속에 나섰으며, 적발된 휴진 참여 의료기관에는 15일 업무정지(15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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