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4지구, 2007년 아파트 분양 왜 못했나 했더니...
관저4지구, 2007년 아파트 분양 왜 못했나 했더니...
태안건설 사장의 욕심과 실기가 가로막아... 한일건설까지 워크아웃 몰아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2.08.2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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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건설과 한일건설의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 실패는 CEO의 판단 착오가 화근이 됐다.

건축허가를 변경해서 보다 판을 키우고자 무리하게 욕심을 냈고, 급기야 분양시기를 1년 늦추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는 것이다.

이야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 분양시장은 상승세를 타던 시기였다. 분양가도 높아져 당시에 분양을 했더라면 800만원 후반대도 가능했다.

그런데 태안건설 김 모 사장이 욕심을 부렸다. 인근에 있는 도안신도시에서 중대형 평형의 분양이 잘되는 것을 보고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같은 좋은 스펙으로 다시 해보겠다며 84㎡ 위주의 아파트를 중대형으로 변경해 1년 뒤에 다시 허가를 받은 것.

하지만 정작 분양을 계획했던 2008년에 리먼사태가 발생,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됐고, 이후 저축은행사태까지 터지면서 태안건설은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

문제는 태안건설로만 끝나지 않았다. 태안건설과 함께 관저4지구, 경주 용왕동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했던 한일건설도 헤어날 수 없는 구렁으로 밀어 넣었다.

당시 한일건설은 경주 용왕지구와 관저4지구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을 일으키면서 각각 1500억씩 3000억원대의 보증을 선 상태였다. 때문에 그때 분양에 들어갔으면 상관이 없었는데 1년이 미뤄지면서 사업을 하지 못하게 되자 문제지구로 전락했고,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면서 결국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욕심과 실기. 비록 결과론적이지만 ‘대박’과 ‘쪽박’ 사이에서 부동산 개발에서 금기시 하고 있는 악수(惡手)를 버리지 못한 결과는 예상보다 더 큰 상처로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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