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340개를 대상으로 ‘2014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11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우편·면접·전화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BSI가 1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BSI 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계절적 비수기 종료와 지역 생산 및 소비 관련 지표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대전이 창조경제 거점기지로 부각되면서 전반적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17), 전기·전자(115), 가구 및 기타(114) 등을 중심으로 수치가 높았으며 비금속광물(92), 화학(89)업종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내여건(119)와 대외여건(120)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2분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대외여건으로 ‘원자재가격 상승(52.9%)’을 꼽았다.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16.5%)’, ‘엔저 장기화(10.6%)’, ‘중국경제 둔화(9.4%)’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경영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42.4%)’이 가장 많았고 ‘환율불안(20.0%)’, ‘자금난(15.3%)’, ‘인력난(10.6%)’, ‘기업관련 정부 규제(7.1%)’ 등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 희망하는 정부의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경기 활성화(39.3%)’를 가장 많이 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안정(21.4%)’과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13.1%)’, ‘규제완화(11.9%)’, ‘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8.3%)’ 등을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