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새누리 세종시당(위원장 김고성)이 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불공정시비와 사전선거운동, 욕설 파문 등이 겹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여기에,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인 이춘희 전 국토부 차관이 약진, 새누리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내우외환’을 겪는 모양새다.
최민호, 유한식시장 불공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 ‘갈등’
‘유 측근’ 박헌의 공천 관리위원, 최 후보에 심한 욕설 ‘발칵’
1일 발표 여론조사, 野이춘희 대약진 ‘역전’ 가능성도 커져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헌의(52)시당 부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이 지난달 27일 밤 12경 최민호 시장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20여분 넘게 통화를 하다 욕설과 막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식 현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 관리위원은 처음에 최 예비후보를 '형님'으로 부르며 경선관련 불만을 털어놓다가 돌변, "개XX, 해보자는 거냐”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가 욕설을 쏟아낸 데에는 최민호 캠프 관계자들이 당내 경선 상대인 유 시장을 ‘사전선거운동’과 ‘불공정 경선’을 문제 삼은 것이 빌미가 됐다.
유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전인 지난달 18일, 한 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 후보 경선에서 지지를 부탁했다. 그 당원은 다름 아닌 최 예비후보의 비서였고 이 때문에 최 캠프측은 불공정 경선이라며 검찰에 고발, 양 측은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막말파문이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번지자 세종시당은 지난달 31일 공천관리위원인 박헌의씨의 사퇴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압박을 느낀 박 부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공천관리위원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최 예비후보 캠프는 "시당 부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이 시장 예비후보를 상대로 겁박에 가까운 욕설을 하는 상황에서 마음 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최 예비후보측은 “이번 막말 사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박 위원이 사퇴를 한다고 해서 모든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당적박탈과 같은 적극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중앙당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당의 고민은 내홍에 그치지 않는다. 1일 발표된 충청투데이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유한식 세종시장(44.6%)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전 국토부 차관(43.4%)의 가상대결에서 유시장은 1.2%p 앞서는데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오차범위(±3.1%p)내여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새누리당 최민호 예비후보와 이 전 차관의 양자 대결에서도 49.3%대 48.1%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행해진 여론 조사에서 새누리 진영이 이춘희 예비후보를 10%이상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이 춘희 예비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이 눈에 띈다.
이같은 지지율 변동과 관련, 일각에서는 “이춘희 예비후보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새누리당내 경선 불협화음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충청투데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세종지역 19세이상 성인 남녀 1000명(95%신뢰수준에 ±3.1%p)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방식,응답률 7.1%)방식으로 진행했다.
녹취파일 직접 들어보면, 술취한 사람이라기에는 너무 또박또박하게 협박을 한다.
유한식 후보 측에서 지시한 사항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