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답답한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대전 충청권에서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지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곳으로 전남 곡성을 추천하고자 한다.

가족 연인들이 좋아하는 레일바이크(레일 위를 달리는 자전거)는 현재 정선을 필두로 문경, 곡성, 삼척, 화천에서 설비되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웰빙 관광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그 중 곡성레일바이크는 유일하게 KTX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으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대전역에서 KTX로 두 시간이면 섬진강 강바람을 느낄 수 있고, 장미향이 그윽한 증기 기차의 추억이 있는 곳, 바로 전남 곡성이다. 세계 장미축제(5. 25-7. 8)가 한창 열리고 있는 곡성의 장미 향기가 나를 진하게 유혹하듯 내 몸을 곡성으로 이끌었다.

레일바이크의 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지난 추억의 문을 열어 보면 어느 새 시커먼 연기를 내 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가 내 시야로 칙칙폭폭 들어 와 달리고 있었다.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섬진강 기차마을은 구 전라선 철도를 이용한 증기기관차를 제작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연이 살아있는 섬진강과 국도 17호선을 따라 구불구불 달리는 열차여행은 멋진 추억과 낭만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철로 위를 직접 달려 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고, 1004 장미공원, 분위기 있는 음악분수대, 동물농장, 영화 드라마 촬영지, 천적곤충관, 놀이기구가 있는 유원시설 등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추억과 테마가 있는 곳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료 (성수기 4~10월) : 대인 3000원, 소인 2500원, 국가유공자장애인(1~3급) 무료.

△증기기관차 체험
기차마을 내에 설치된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의 색다른 경험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2009년부터는 침곡역~가정역 5.1km구간의 레일바이크를 추가 설치하여 1일 5회씩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감상하며 내려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운행구간 : 섬진강 기차마을 ~가정역(왕복 20km)
소요시간 : 90분(30분 정차시간 포함)
이용요금 : 대인 6000원, 소인 5500원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운행구간 : 기차마을 내 순환형(2.35km)
이용요금 : 1대당 1만원(탑승인원 4명)
소요시간 : 30분

△섬진강 레일바이크
운행구간 : 침곡역~가정역 편도(5.1km)
이용요금 : 1대당 2인승 1만6000원, 4인승 2만3000원

△1004 장미공원
섬진강 기차마을 단지 내에 위치한 장미공원은 4만㎡의 부지에 1004품종의 3만8000주의 장미를 식재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원장미 품종 및 수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독일의 코르데스, 로젠유니온, 탄타우 프랑스의 메이앙, 영국의 데이비드 오스틴, 하크니스 등 유럽의 주요 장미 육종회사의 다양한 정원용 장미품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수목과 장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연못, 분수, 유리온실, 미로원, 야외공연장, 파고라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5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세계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

△섬진강 천적곤충관
2008년 10월에 개관한 천적곤충관은 섬진강변 높지대 풀숲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곤충들이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섬진강의 자연생태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천적을 이용한 곡성의 친환경 농법이 깨끗한 자연과 곤충들의 어울림이 잘 구성되어 있는 자연학습공간이다. 입장료 무료.

■섬진강 천문대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로 1234)

2007년 9월 19일 개관한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아름답고 깨끗한 섬진강이 흐르는 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리나라 순수 과학기술로 제작한 600mm 천체망원을 설치한 주관측실을 비롯하여 정밀도를 자랑하는 다양한 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있는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 그리고 각종 천문자료 등을 전시해 놓은 학습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에 대한 옛 추억을 되새기고 미래 우주시대 주인공이 되기 위한 꿈과 미래를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운영시간 : 매일 14:00~22:00(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 어린이(6세이상~12세 이하) 1000원, 청소년 2000원, 어른 3000원

■심청이야기 마을 (곡성군 오곡면 송정리 274)

곡성군은 심청전의 원류 관음사연기설화가 있는 심청의 고장이다. 관음사연기설화는 1700년 경 장님 아버지를 둔 곡성의 효녀가 중국으로 건너가 진나라 황제의 황후가 되었는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관음상을 만들어 고국으로 보내고, 아버지는 딸과 헤어지는 것이 슬퍼 흘린 눈물 때문에 눈이 밝아졌다고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곡성군이 심청의 고장으로 떠오르면서 곡성군은 심청이 실천했던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 효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전통한옥으로 된 심청이야기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주요시설 : 심청연수원, 한옥 펜션 18동
문의 및 예약 : 코레일관광개발(주) 061-363-9910, http://www.gstrain.co.kr

■가정역 (곡성군 고달면 가정마을길 51)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한 관광용증기기관열차와 섬진강변 레일바이크의 종착역이다. 가정역에는 기관차와 객차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 등 섬진강 기차마을펜션이 위치하고 있으며, 섬진강을 건너 맞은편에는 곡성청소년야영장, 섬진강천문대,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 그리고 2km정도의 북쪽에 위치한 외갓집 체험마을이 있다.

자전거하이킹,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 별자리관찰, 섬진강래프팅, 섬진강 서바이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체험마을에서는 다슬기체험, 두부만들기, 인절미체험 등 계절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압록유원지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81)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한 기점인 이 곳은 3만여평의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있는 한여름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자연유원지다. 여름에는 모기가 없어 가족단위 캠핑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반월교와 철교가 나란히 강을 가로질러 놓여있어 운치가 뛰어나다.

특히 보성강 하류의 유명 낚시터가 산재해 있어 강태공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강변에는 압록의 별미인 참게탕, 은어회,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이 즐비해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관광상품 (증기기관차 & 레일바이크체험 여행)

열차시각 : 무궁화호 서대전 08:30분 출발, 곡성역 10:34분 도착. 곡성역 16:53분 출발, 서대전역 19:01분 도착
여행코스 : 무료 셔틀버스 이용 곡성역 ⇒ 침곡역 이동 섬진강레일바이크 체험(침곡역 ⇒가정역) 증기기관차 체험(가정역 ⇒ 곡성기차마을)
상품 가격 : 어른 2만7900원~, 어린이 2만3000원(열차운임(왕복), 기차마을 입장료, 증기기관차 이용료(편도), 레일바이크 이용료 포함. 성수기 및 기타 사정으로 변동될 수 있음)
예약 및 문의 : 한국철도공사 대전역여행센터(042-253-7960, 259-2451)

최은석 여행전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