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뒤덮는 ‘울긋불긋’ 각질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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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질환 ‘건선’ 원인
  • 김형주
  • 승인 2012.07.1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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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겨울철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 대표적인 피부과 질환이다. 건선은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건선은 정상적으로 탈락되는 각질의 양과 속도가 많고 빨라져서 각질이 우리 육안으로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번호에 건선이 생기는 이유와 임상 양상을 알아보고 다음에는 건선의 치료에 대해 살펴본다.

건선의 발생 연령은 다양하지만 가장 잘 생기는 나이는 20대다. 20대 중에서도 초반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은 10, 30대 순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10%10세 이전에 발생하고, 35%20세 전, 58%30세 전에 발생한다. 발생 연령에 따라 조기 초발 건선과 만기 초발 건선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는 대개 30세를 기준으로 나누게 되며, 조기 초발 건선은 경과가 만기 초발 건선보다 나쁘며 치료 반응이 느리고 예후도 좋지 않다. 유전되는 경향도 조기 초발 건선에서 더 흔하다. 대부분의 연구에 의하면 남녀의 성별 분포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족력은 한국에서는 약 20% 내외에서 보고되며, 북유럽의 경우는 약 1/3정도로 알려진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현재 유전적 요인 하에 개인의 생활과 환경적 요인이 유발인자로 작용하며, 면역학적 요인에 의하여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러 가지 요인들은 9가지 측면으로 정리될 수 있다.

1. 유전적 요인=유전 양상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특징적인 것들, 특히 건건 관절염 등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악화 또는 유발 요인=2차 감염에 노출될 경우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 감기에 걸리거나 염증이 있으면 건선이 심해지는 경향도 있으며 건조한 기후에 악화되고 따뜻한 기후에는 호전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에 호전이 되고 겨울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아마도 자외선의 양과 관계가 밀접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스트레스 역시 건선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트레스가 면역계나 자율신경 조절을 억압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약물이 건선을 악화시킨다. 많은 환자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데 흔히 복용하고 있는 약물은 건선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3. 면역학적 요인=계속해 새로운 이론이 정립되고 있으며, 최근 치료에 많이 적용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분야다.

4. 표피 운동성의 이상=건선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 표피세포의 증식인데, 이는 세포의 주기 기간이 정상에 비해 8배 정도 빨라지고 증식하는 세포가 거의 100%에 달하며 일정한 표피 면적당 증식 세포 수 자체가 정상의 2배 이상 많아져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5. 각질형성 세포의 분화 이상=표피에서 발생되는 각질형성 세포의 변화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야 할 분화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전층에 걸쳐 나타나는 것도 원인으로 생각된다.

6. 생화학적인 요인=표피의 분화를 조절하고 성장을 조절하는 인자들의 변화가 건선 병변에서 나타나 생화학적으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스피린 같은 약물에 의해 악화되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7. 암 유전자=최근 암 유전자가 건선의 발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보고들이 나오며 일부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건선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8. 진피 혈관의 이상=진피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꼬인 모양을 보이고 투과성 역시 증가되는 양상을 보여 건선이 진피 혈관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9. 신경 펩타이드=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키고, 신경을 절단한 후에 신경 지배 부의의 건선이 호전돼 신경 펩타이드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이 생기는 이유를 자세히 알아봤다. 여러 가설들이 있지만 하나의 원인을 찾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즉 건선의 원인은 표피의 각질형성 세포의 발생과 분화를 조절하는 조절인자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이 일어나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조절인자가 어떤 것이며,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위에서 나열한 원인들이 이 조절인자를 손상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쉬운 예로 스트레스 등은 우리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활성 산소가 조절 인자를 파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해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조절 인자역시 만들어 지는 것이므로,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의 문제도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건선에 미네랄과 비타민들도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들도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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