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애도 분위기에도… 폭력 휘두른 경찰관
'세월호' 애도 분위기에도… 폭력 휘두른 경찰관
대전 둔산서 박 모 경위 요금 문제로 말다툼 끝 택시기사 때려 물의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4.05.0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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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 대전지역 한 경찰관이 택시요금 문제로 택시기사를 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서부경찰서(서장 이병환)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상해를 가한 대전둔산경찰서 박 모(48) 경위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박 경위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50분쯤 서구 월평동 다모아아파트 앞 노상에서 이 모(64)씨의 택시에 탄 뒤 “일행을 태운다”며 후진을 요구했으나 이 씨가 교통혼잡을 이유로 거절하자 “불친절 하다”며 말다툼을 벌이고, 목적지인 갈마동 싸이클 경기장 입구에 도착해 다시 요금 정산문제로 언성을 높이다 이 씨의 바지를 잡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밤 10시 5분쯤 이 씨가 "택시기사와 승객이 시비, 승객을 잡고 있다"는 112 신고를 해와 수사에 착수했다.

이 씨는 현재 다친 부위에 대한 봉합수술과 함께 입원 치료중이며, 박 경위에 대해서는 선처를 원하는 탄원서와 합의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박 경위를 경무과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상황서 더욱 자중해야 할 경찰관이 불미스러운 사고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엄정한 조사를 통해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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