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한 그릇에 '세월호 참사 극복' 시민열망 가득
자장면 한 그릇에 '세월호 참사 극복' 시민열망 가득
굿모닝충청, 월드컵경기장서 '대전시티즌과 함께하는 사랑의 자장면 DAY' 봉사
  • 이정민·배다솜 기자
  • 승인 2014.05.04 16: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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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과 대전시티즌이 주최하는 '사랑의 자장면 DAY'가 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굿모닝충청 이정민‧배다솜 기자] 대전 월드컵경기장 남문, ‘사랑의 자장면 DAY' 라는 현수막 아래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있다.

성금함에 돈을 넣는 시민, 자장면을 나르는 사람,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러온 가족 등. 도대체 이날 경기장에는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굿모닝충청은 4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대전시티즌과 함께하는 사랑의 자장면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연휴를 맞아 경기장을 찾아온 축구팬과 가족들에게 자장면과 떡 등 먹을거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동시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탑승객들의 유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성금 모금을 위해 마련 됐다.

주최 측은 당초 자장면 1000명 분을 준비했으나 오후 1시 30분이 지나면서 준비한 자장면이 동이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큰 성황을 이뤘다. 또한 행사장 옆에서는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팬 사인회를 열면서 모금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북돋았다. 

행사에 참가한 김웅ㆍ김빛나 씨 남매는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들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뜻깊은 행사가 열려 참 좋다”며 “되도록이면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려 일반 축구팬은 물론 시민들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왔다고 밝힌 30대 남성은 “휴일이기도 하고 시티즌이 5연승을 달리고 있다”며 “이런 좋은 행사와 함께 6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대전광역시 생활체육회 자원봉사단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 대전시광역시 생활체육회 자원봉사단 등이 자장면 배식을 담당했다.

생활체육회 소속 이명지 씨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자장면을 시민들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 성금까지 모금해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사고로 많은 행사가 취소돼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아쉬웠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좋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동건·설동호·이창기·한숭동, 유니폼 걸치고 봉사 나서

이날 행사에는 오는 6.4 지방선거 대전교육감 후보들도 찾아와 시민들을 위한 자장면 배식 봉사에 일손을 보탰다.

김동건, 설동호, 이창기, 한숭동 후보는 일찍부터 앞치마를 두르고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 김동건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장면 배식에 동참하고 있다.

김동건 후보는 “세월호 사고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며, 선장과 선원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교육자로서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교육과 기본소양을 기르는데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착한교육을 내세우고 있는데, 오늘 같은 착한 행사에서 진심으로 봉사하는 것에 대한 가치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장면 배식에 동참하고 있다.

설동호 후보는 “세월호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며 모든 국민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굿모닝충청과 대전시티즌이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이날 행사를 통해 공동체의 마음을 갖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앞으로도 모든 시민들이 큰 마음으로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창기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장면 배식에 동참하고 있다.

이창기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 병폐의 종합세트로, 이를 통해 인성과 윤리의식을 부재를 통감했다. 입시위주에서 인성교육 등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오늘 행사는 소외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게 해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어려운 계층들을 다시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숭동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장면 배식에 동참하고 있다.

한숭동 후보는 “세월호 사고에서 선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깨달았다. 이를 통해 대전 교육을 이끄는 교육감이 가지는 철학과 책임감의 중요성도 깨우쳤으며, 속도가 아닌 방향을 중시하는 대전 교육의 혁명을 위한 굳은 다짐을 하게 됐다”며 “장애인과 어르신들을 위한 이날 행사도 뜻깊게 참여해 봉사를 하니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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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2014-05-08 16:41:14
교육에 수장은 정치적으로 깨끗하고 오로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대전에 미래를 책임지고 앞에서 이끄실 분을 꼭 선택 해야만 합니다. 대전시민의 깨여있는 의식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 선거하여 대전에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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