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칠시(無財七施)
무재칠시(無財七施)
  • 김동건
  • 승인 2012.08.30 0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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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건대전시의회 교육의원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있다. 재물 없이도 보시(布施), 즉 남에게 베푸는 방법을 말한다.

첫 번째는 안시(眼施)로서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로서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언사시(言辭施)로서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며, 네 번째는 신시(身施)로서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심시(心施)로서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며, 여섯 번째는 상좌시(床座施)로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방사시(房舍施)로서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하며, 이를 찰시(察施)라고도 하는데 남의 세세한 것도 살펴 헤아리라는 뜻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남을 돕기 위한 자선 운동이 많고, 여기에 참여하는 시민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자선을 빙자한 부조리도 종종 발생해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재물이 있어 재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재물 없이도 대하는 사람에게 몸으로 보시하는 무재칠시의 삶의 자세가 기본이 되는 사람이 돼야한다. 바른 눈으로 바라보고 밝은 얼굴로 대하며 공손한 말을 건네며 예의 바른 몸짓과 착한 마음으로 편하게 앉을 자리를 제공해 편하게 쉴 수 있게 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위로 하는 몸보시다.

얼마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재능기부 역시 몸보시의 하나다. 재능기부는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일컫는다. 즉 개인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요즘 세상을 소통의 세상이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날로 발달하고 있다. 이는 면대면(face to face)이 아닌 콘텐츠(contents)를 상호간에 주고받음으로서 소통하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대할 때처럼 온라인에서도 무재칠시의 자비심으로 콘텐츠를 소통할 때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에 이를 것이다.

SNS의 전파력을 이용한 상행위, 사기,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인기관리로 이용되다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무재칠시는 돈이 없어도 진정으로 베풀 수 있는 자비의 실천 행위로 자기 삶의 영토를 가꾸는 성스런 생활로 없어도 부자 부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문화가 우리 사회 문화의 바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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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대 2012-09-05 14:36:21
훌륭하신 말씀 가슴에 잘 새기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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