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공간 바다를 마케팅공간으로 바꾸다
레저공간 바다를 마케팅공간으로 바꾸다
1인 창조기업의 도전기 | ⑤ 비치가드
  • 창업진흥원
  • 승인 2014.05.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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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가드는 태양열 스마트폰 충전기를 내장한 레저용 금고 ‘쇼어박스(Shore Box)’를 만드는 1인 창조기업이다. 쇼어박스는 바다나 산과 같은 야외에서 레저 활동을 하는 동안 태양열을 이용해 스마트폰도 충전하고 또 물품 보관함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친환경 상품이다. 파라솔이나 텐트 등 주변 지지물에 원터치로 간단하게 탈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스마트폰의 급속 충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랜턴, 전등, MP3, 모기약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전원 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갑, 자동차열쇠 등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하면서 도난이나 분실이 우려되는 각종 귀중품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쇼어박스의 또 다른 매력은 피서객과 레저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용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스 윗부분을 제외한 3면에 광고지 삽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협찬 기업은 높은 홍보·판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수욕장, 워터파크, 낚시터, 캠핑장 등지에서 쇼어박스를 설치한 파라솔이나 텐트를 운영하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피서용품 임대업자에게는 임대수익의 증가, 지자체 입장에서는 피서객 유치와 지역경제 발전, 그리고 일반 피서객에게는 편의 증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기범 대표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을까.
“일본에서의 유학기간 중 집사람과 취미로 보드써핑을 즐겼어요. 그런데 해변에 짐만 남겨놓고 바다로 나갈 때마다 물품 보관과 휴대폰의 충전에 불편함이 많았죠. 바로 그 불편함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는 서강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정부 초청 국비유학으로 쓰쿠바대에서 메디컬 사이언스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도쿄대를 거쳐 서울대 약대에 이르기까지, 39살이 되도록 대학 연구실에서만 살았다.

하지만 현실의 벽을 느끼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업만 시작하면 대박이 난다는 환상은 금방 깨졌다. 갓 걸음마를 뗀 딸아이와 집사람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유혹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청,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등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갈 수 있었다.

그는 마이너스 통장이 뭔지도 모르던 연구원에서 CEO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갔다. 마침내 쇼어박스의 국내특허 및 PCT출원에 성공한 데 이어 ‘독일 국제발명 전시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의 배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2014년 여름 전국에 깔리게 될 쇼어박스의 성공은 그가 이루어갈 수많은 목표 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언젠가는 1인 창조기업의 초보 CEO가 아닌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비치가드의 CEO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김기범 대표, 그는 진짜 세상을 향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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