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을 위한 복지콤플렉스 조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복지콤플렉스 조성
  • 이영호
  • 승인 2014.05.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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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 충남대 명예교수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중 하나로 과학기술인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조성과 복지향상을 선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인이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한 핵심주체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은 미흡하기 그지없다.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국가 과학기술혁신역량강화를 위한 과학기술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이유로서 과학기술자는 다른 전문직의 경우와 같이 독특한 몇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과학기술자는 강한 지적호기심의 소유자이며 이런 호기심은 창조적 활동의 원인이 되며 새로운 연구업적의 근본적 요인이다. 둘째는 전문가적 기질에 대한 스스로의 자긍심 때문에 연구 활동에 헌신하여 특히 사회 및 동료 과학자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셋째로 과학공동체라고 하는 궁극적 보상을 위해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해야 하며 포상을 통한 연구업적인정 이외에 평소 연구 활동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제공되어야 한다.

2010년에 전국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복지시설 수요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0%가 다른 전문 직업군(공무원, 교원, 군인 등)에 비하여 시급한 복지시설 건립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시설은 남성은 물론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이공계대학원생들에게도 ‘지식교류의 장’으로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서울과 지역 등에서도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150여 개의 연구시설과 3만여 명의 연구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쓰쿠바 연구학원 도시’를 이미 30여 년 전에 건립하여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거주시설인 아파트는 물론 도서관, 세미나실, 헬스시설 등과 보건의료시설 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아울러 중앙정부에서는 수영장, 실내체육관, 테니스장과 실내 체육시설 등을 만들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과학기술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는 지방 정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1970년대에 테크노폴리스를 형성하여 입주기관 및 근로자에게 업무 공간 제공, 기업지원서비스, 고용지원 서비스 등으로 나누어 사무실, 회의, 비즈니스라운지, ICT서비스, 화상회의 및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편의시설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복지콤플렉스의 비전 및 기본방향은 과학기술인을 위한 원스톱 종합복지센터로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지식 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그 세부기능은 첫째 교육, 회의 등 지식교류이고 둘째 문화, 보육, 체육 등 원스톱 복지제공 기능이며 셋째 여성 및 퇴직자 및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위한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역삼동 소재)에는 과학기술분야 100여 개 학회와 여성 과학기술인 단체 등 총 150여개 과학기술유관 단체가 입주하여 과학기술인 요람으로 구심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시설을 이전, 확장하고 신규복지시설을 추가 건설함으로써 종합적 복지콤플렉스 구현의 최적지로 이미 추진 중에 있다. 대전 지역에서는 미래창조부와 대전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엑스포공원 부지 내에 설립을 추진하면서 부지 내에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조성할 것이라 한다.

이렇듯 앞으로 서울 대전 등 주요도시에 복지콤플렉스가 거듭나게 되면 첫째 다양한 기술분야의 과학기술 유관 단체 및 개인이 상호 융복합 학술 활동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며 둘째 여성과학기술인데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경력단절 현상을 방지 할 수 있고 퇴직과학기술인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차원에서 유출 될 수 있는 과학기술인력자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중소규모 연구기관 및 유관 단체의 기존의 열악한 복지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 복지센터로서의 기능도 함께 담당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기대효과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복지콤플렉스 건립이 과학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제공된다는 차원에서 50만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진작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며, 과학과 벤처기업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창조전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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