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기자] “장애인이라고 불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분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오늘 행사에 참여했어요”
대전지적장애인복지협회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는 이번 행사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굿모닝충청(대표 송광석)과 (사)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구자권)가 주최하고 마사회가 후원하는 제 4회 ‘구하라 짜장 위프렌드, 장애인과 함께하는 짜장면 DAY’가 14일 대전 중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주민 등 수백여 명이 중구청을 찾았다.
20여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중구청을 찾은 정선덕 대전지적장애인복지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간혹 장애인을 불쌍하게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분들도 의식도 있으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장면 배식 등을 위해 (사)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소속 버팀목자원봉사회 회원 4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앞서 1~3회 행사에는 버팀목자원봉사회 회원 25여명이 참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많은 봉사자들이 참가했다.
또 마사회 자원봉사단인 ‘Let's Run 대전 자원봉사단’ 회원 15명과 마사회 관계자 6명도 이날 자장면 배식을 도왔다.
버팀목자원봉사회 소속 강중식 씨는 “찾아오시는 분에게 원활한 자장면 배급을 위해 많은 회원 등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원봉사회를 위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전준현 (46)씨와 아들 전태석(14) 군.
전 군은 “오늘은 특별히 학교가 쉬는 날이어서 아버지와 함께 중구청을 찾았다”며 “평소 이런 행사를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으나, 오늘은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씨는 “가능하면 아들과 이런 좋은 기회를 참여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시간이 안 됐다”며 “과거 지체장애인 협회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장애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이번 행사로 장애 벽을 허물고 그들에 대한 편견 없는 시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장애인들이 짜장면을 먹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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