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조치원)평리에서 태어나 60여년 동안 이 터를 지켰습니다. 저만큼 우리 고향에 대해 애착이 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공직에서 39년 동안 봉사하면서 우리지역의 사정을 구석구석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과 실천 방안 등을 갖고 있습니다.”
“평리 출생 60여년 고향 지켜...공직 39년 경험, 지역발전에 쏟겠다,
연탄공장 이전 꼭 해결...침산 지하도 확장‧동부간선로지하에 주차장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순환형 공영 개발로 구도심에 활기 띄게 할 것”
세종시의원 선거에 나선 서금택 (61‧제1선거구)후보는 정년퇴직한 인물이라고 믿기지 않게 에너지가 넘쳤다.
제1선거구는 4선에 도전하는 유환준(68) 현 시의회 의장이 버티고 있어 ‘주눅’들만도 한데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주변에서는 그가 오랜 행정경험을 가진 토박이로 ‘말을 앞세우기보다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평한다.
그가 처음 시의원 도전의사를 밝혔을 때 이를 말리는 지인들도 꽤 있었다. “연금도 나오는 데 편안하게 살지 굳이 선거에 왜 나서려고 하는지...”가 그 이유였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애정과 세종시 출범후 (고향이)변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그를 시의원 선거에 뛰어들게 했다.
서 후보는 “주변사람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우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민들의 편안한 생활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의원 서금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기존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출마결심을 굳혔다”고 털어놨다.
그가 내세운 공약들은 ▲원리 연탄공장 이전 ▲복숭아축제의 개최지를 전통시장으로 변경하고 ▲침산지하도 확장과 동부간선도로 지하에 주차장 건설 ▲1천가구 임대아파트 건설과 순환형 공영개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장애인‧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등이다.
이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은 연탄공장 이전이다. 그는 “원리지역에 있는 연탄공장은 조치원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장을 이전하고 이곳에 시민공원과 상가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만성적인 교통정체 구간인 침산 지하도를 4차로로 넓혀 조치원 동서간 교통난을 해소하고 청주방향 동부간선도로 지하에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주차난을 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서 후보는 “현재 시가 추진하는 조치원 서북부 개발은 구도심의 쇠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인위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원도심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순환형 재개발’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거환경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을 조치원 원도심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도시재생’이란 오래된 도시지역의 길이나 건물, 주민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새롭게 고치는 도시개발 방식으로 기존의 전면 철거와는 다른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선도지역’가운데 하나로 청주시 상당구를 선정해 공예‧문화지구로 조성키로 한바 있다.
한편, 서 후보는 조치원중학교와 청주세광고를 졸업한 뒤 충청대학에서 학위를 이수했다. 공직경력으로는 남면‧전의‧전동면장 등을 거쳐 행복도시건설지원사업소장, 시 행복나눔과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