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롯데테마파크 설문은 ‘꼼수행정’”
시민연대 “롯데테마파크 설문은 ‘꼼수행정’”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08.30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시민연대)가 대전시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설문조사 결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30일 ‘대전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각종 영향에 대한 검토 없이 여론몰이 하는 대전시의 급조행정을 규탄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료를 통해 “롯데테마파크 조성의 문제점에 대한 공론화도,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몰이 하듯이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롯데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설문절차와 내용이 기대치와 문화수익시설의 필요성 등 뻔한 답변을 유도하는 것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과학공원이 백화점과 놀이시설로 전락하고 지역 소상공인이나 유통업계에 악영향, 지역경제 기여 저조, 교통대란 우려 등이 예상됨에도 불구 대전시가 이를 외면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건립 찬성을 유도하는 듯한 여론조사를 한 것은 ‘꼼수행정’이다”라고 질타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대전시는 합리적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하지 말고 올바른 과정을 통해 시민 합의와 명분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범시민대책위 등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음은 시민연대가 발표한 보도자료 원문.

대전시는 현시점에서 시민들 여론조사가 그렇게도 급했을까?
우리는 이미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플랜과 관련 설문조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전시에 여러 차례에 걸쳐 엑스포과학공원 롯데월드 입점 여론을 등에 업은 여론몰이형 설문조사가 우선이 아니라,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나 교통영향 평가 등 본질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우려와 문제점에 대한 용역에 준하는 전문가집단의 깊이 있는 검토가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한바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용역을 통해 롯데테마파크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입지 적합성을 분석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교통영향 평가 등의 보다 깊이 있는 검토를 위해서는 전문기관에 용역의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최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시민의 85%가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대전시는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각종 우려와 논란에도 대다수 시민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과 롯데 테마파크 조성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 엑스포과학공원의 롯데테마파크 조성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롯데테마파크 조성의 문제점에 대한 공론화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대상으로 여론몰이 하듯이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롯데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위한 여론몰이를 위한 명분 축적용 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설문절차뿐만 아니라, 설문 내용과 관련해서도 기대치나 문화수익시설의 필요성 등 뻔한 답변을 유도하는 설문항목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명분 쌓기용 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의 성격은 온데간데없고 대전최대 규모의 백화점과 놀이시설로 전락한다는 문제제기와 특히,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 입점으로 소상공인들은 물론, 지역 유통업계에 악 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테마파크산업의 특성상 지역경제 기여도가 극히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교통대란 우려 등 당장 검토하고 대안을 찾아 제시해야할 과제가 한둘이 아닌데도, 대전시가 이를 외면하고 시민의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롯데테마파크 조성을 기정사실화 하고 건립 찬성을 유도하는 듯한 여론조사를 추진한 것은 ‘꼼수행정’이나 진배없습니다.
우리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시민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억지 홍보성 여론조사를 벌이는 대전시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플랜 찬반 여부를 떠나 해당사업은 150만 대전시민의 이해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낡은 행정방식을 동원해 올바른 정책결정 과정을 왜곡시키는 시의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대전 시민의 자산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금 세대만의 자산이 아니라, 미래세대도 같이 써야하는 자산입니다. 이런 자산을 40여년 간 특정 대기업이 사용하도록 하는 결정이라면 그에 걸맞는 시민적 합의과정 및 설득명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최근 시민사회단체들과 연구노조 등 과학단체 등이 최근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범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을 펼쳐나갈 것임을 결의해 향후 귀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