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는 22일 “국민들은 새누리당과 보수 진영이 야당 진영에 대한 색깔론 식 공격에 대해서 낡은 정치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새누리당 일부의 색깔론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충남도지사로서 지역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이었고, 시장경제·민주주의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철학이 저의 국가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가 주장하는 여당 도지사에 대해 “국가 살림은 누구한테 줄을 서서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실력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참여정부 시절에도 충남도지사는 한나라당 도지사였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도 국방대학교 충남 이전도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를 보며 철도 수송체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기후변화 시대에 국가 물류망은 어떻게 돼야 하는지 비전을 갖고 설득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예산과 국가정책이 결정돼야지 정치적으로 누구와 가깝다고 결정되면 그건 국가 재정이 잘못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소속 단체장이 아니라서 지원에 대한 벽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오히려 결정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MB 정부 때 24조 원의 4대강 사업을 하면 지방 내에 간접자본 투자 재원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못 한다”며 “지금처럼 복지재정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데 국가재원을 별도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대통령 공약마저도 못 지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에 대해 “내가 그 문제에 대해 특별히 다른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정부조직의 편제와 부처의 통폐합 문제 등 이번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은 정부가 재난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정부조직이 재난과 위기 앞에서 어떠한 대응 태세와 일하는 방식,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