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어른들의 무책임이 친구들을…”
청소년들 “어른들의 무책임이 친구들을…”
대전YMCA, 청소년의 눈으로 본 세월호 참사의 본질 찾기 원탁회의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4.05.24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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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10대 청소년 80여명이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무책임’을 꼽았다.

대전YMCA와 (사)디모스가 주최, 한겨레가 후원한 ‘한국사회 미래 열쇠 찾기 청소년 원탁회의-청소년의 눈으로 본 세월호의 본질과 사회적 성장’이 24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79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그 중 50여명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키워드를 고르고, 가장 많이 도출된 문제점을 도출해냈다.

정완숙 (사)디모스 대표는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에 할 말이 있을 것이며, 사회는 학생들을 말을 들어줘야 한다”라며 “오늘 프로그램이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을 짚어내기에 앞서, ‘대한민국은 미래세대의 꿈을 향한 다양한 도전을 응원한다’는 문항에 1점에서 5점까지의 점수를 매겼다. 1점 17%, 2점 40%, 3점 33%, 4점 5%, 5점 5%의 답변율로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낮은 점수를 준 이유와 보완점에 대해 “부족한 진로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반 강제적 보충수업과 야간자습을 억제해 진로 활동에 대한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던져진 질문은 ‘세월호의 본질은 『 』이다’라는 문항.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의 본질에 대해 분노와 불신, 슬픔, 종교, 대처능력 부족, 어리석은 정부, 이기심, 대한민국의 치부 등 다양한 키워드를 떠올렸다. 이는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무책임’·‘이기주의’·‘국가’로 좁혀졌다.

‘무책임’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제도정비ㆍ정부 개선 등을  제기했으며, 교육 방안의 마련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의 필요ㆍ인식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분위기 개선도 꼽았다.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역지사지와 배려ㆍ이해ㆍ인정ㆍ존중 등 개인적 마음가짐이 제시됐고, 교육제도 변경을 통한 경적 사회분위기 개선ㆍ 어른들의 모범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부정부패를 해결하기위한 법조치의 강화ㆍ효율적 재난 대처 체계 구축ㆍ체계적인 재난 대처 관련 교육 실시 등으로 사건대처 능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언론의 신중한 보도 태도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원탁회의가 끝난 후 학생들은 희망의 노란 비행기를 날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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