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친절한 태정씨? 반듯하단 말은 가끔 듣죠”
허태정 “친절한 태정씨? 반듯하단 말은 가끔 듣죠”
[현장인터뷰]대전 유성구청장 후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5.2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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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주말을 맞아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허태정 유성구청장 후보는 25일 오전 8시부터 수통골 등산로 입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이날 오후부터 비소식이 예고된 까닭인지 아침 일찍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허 후보는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등산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중년의 한 남성은 “아침에 방송된 TV토론회를 봤다”고 관심을 보이며 “파이팅”을 외치는가 하면, 한 여성은 연예인을 만난 듯 손을 꼭 잡고 ‘인증 샷’을 찍어가기도 했다.

항간의 ‘친절한 태정 씨’란 별명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다.

“하하, 글쎄요? 친절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젊은 구청장이 행정에 잡음이 없고 인사를 공정하게 집행하니 주민들이 반듯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는 것 같기는 합니다.”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으로 허 후보는 지난 4년 구청장 재임기간 인사비리 척결과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큰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사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오죽하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나왔겠느냐” 라며 “어느 사회든 매관매직은 부패로 직결되고 국가나 한 왕조 망할 때 반드시 나오는 것이 매관매직과 권력독점이었던 것처럼 공직사회 투명한 인사행정은 질서와 권위확보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명한 인사는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개인의 사적이익을 취하지 않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단체장들이 인사문제와 관련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지역 내 그런 문제가 알게 모르게 만연돼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상당히 투명화 됐다”고 설명하고 “승진할 때 윗사람의 눈치를 보고 부정한 하는 것은 구민들을 위해서도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직접 느낀 민심의 반응은 어떨까.

이에 대해 허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이지만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고 전제한 뒤 “후보자로서 직접 느끼기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분들에게서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말로 우회적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그는 “세월호가 미치는 정치적 영향에 대한 판단은 쉬운 문제가 아니며, 분명한 것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긋고 “이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반성하고 새롭게 국가질서 바로잡아 가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쟁점이 되고 있는 유성보건소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유성의 인구가 30만을 넘어 40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10만 명 시대에 만들어진 보건소로는 정상적이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힘들다”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허 후보는 또 “현재 보건소가 복잡한 유성시장 안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용불편에 대한 개선요구도 많다”며 “인구 50만 시대를 준비하는 의료행정을 위해서라도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보건소가 이전할 경우 우려되는 주변 상권 공동화 문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숙제로, 저도 이를 그냥 비워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문화공간이든 행정공간이든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시장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유성은 32만 명 중 11만 명이 학생이고, 어린이들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 이라며 “이런 면에서 보육과 교육에 대한 투자는 구민복지와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 구청장에 다시 당선되면 복지인프라, 어르신 일자리, 주민 생활체육환경 조성과 더불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할 것” 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9시 30분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허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다.

“이미 선거운동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관련 일정도 상당부분 진행됐습니다. 마지막 일주일 동안 최선을 다해 주민들에게 이름도 알리고, 진정으로 허태정이란 사람이 유성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려 지지를 받아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승기를 확신합니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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