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제자들에게 장학금, 특별한 의미”
“스승의 날 제자들에게 장학금, 특별한 의미”
[한주의 인물] 매년 ‘교수 장학금’ 전달하는 한남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4.05.26 09: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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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제정한 날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이 날은 제자들이 스승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하고 식사를 모시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

그런데, 스승의 날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곳이 있다. 한남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들이 예사롭지 않은 이벤트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2012년 처음으로 무역학과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무역학과 7명의 교수들은 21명의 제자들에게 84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어떠한 연유에서 이러한 행사가 시작되고 이어져오는지, 무역학과 학과장인 정재완 교수를 만나 들어봤다.
“별스러운 것도 아닌데, 괜한 너스레를 떠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 교수는 인터뷰 시작을 겸손함으로 대신했다. 장학금이란 매개보다는 제자들을 향한 교수들의 진정성 어린 마음이 느껴지는 첫 마디였다.

“당초 각 교수님들이 개별적으로 학교 측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하던 것을 2011년 ‘무역학과 교수장학금’이란 타이틀로 모은 것입니다.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사제 간의 신뢰감 회복, 소속감 부여 등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지요.”

정 교수의 아이디어로, 2011년 3월 무역학과 6명의 교수들은 ‘무역학과 교수장학금’ 운영 지침을 만들었다. 현재는 7명의 교수 전원이 동참하고 있다.

교수들은 매월 보수에서 10만원씩을 원천 징수해 1년에 한 번 21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무역학과 학년 당 학생 정원은 60명. 매년 한 학년의 3분의 1가량 학생들이 ‘교수장학금’의 혜택을 입는 것이다.

정 교수는 “수혜 학생들은 7명의 교수가 각 3명씩 추천한다. 1학년을 제외한 2-4학년 학생들 중 전년도 2개 학기 평균 성적이 B+ 이상이며 품행이 바르고, 학과 일에 적극적인 학생들이 대상이다”라며 “취지가 면학 분위기 고취와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며 자부심을 키우자는 데 있어 타 장학금 수혜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12년부터 6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1인 당 40만-50만원씩 총 2500만원의 교수장학금을 지급받았다. 교수들의 제자사랑이 빛을 발한 것일까. 정 교수는 “학교 측의 학과 평가에서 무역학과가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무역 관련 학과들의 취업률에서도 한남대학교 무역학과가 전국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고 자랑했다.

실제 전국 200여개 무역 관련 학과의 평균 취업률이 57-58% 내외인 반면, 한남대학교 무역학과는 이달 중순 현재 지난해 졸업생 기준 72%(건강보험 기준)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무역학과의 발전기금도 1억 원 이상으로 적지 않은 액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은 학생들이 느끼는 자부심. 정 교수는 “학과 평가도 중요하지만 무역학과의 중도 탈락률이나 전과율이 매우 낮다”라며 “이는 높은 취업률과 더불어 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사제 간의 신뢰감으로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웃어 보였다.

한남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장학금’은 정해진 기한이 없다. 교수들과 학생들의 사랑과 신뢰도 경계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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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2014-05-31 19:41:26
정말 존경스러운 스승이십니다. 제자들이 선생님의 장학금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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