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지난 27일 성완종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에게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충남지사로 반드시 당선시켜 큰 인물로 키워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총재는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정 후보, 성 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자리를 통해 “정 후보의 선친인 정석모 전 충남지사는 나와 공주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며, 정 후보가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에 그를 처음 만났다”며 “그 후 아들처럼, 때로는 정치적 동지처럼 같은 당에서 활동했고 정 후보를 정치에 직접 입문시킨 것도 내가 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정 후보가 미국 특파원 등을 하면서 익힌 국제 감각을 충분히 습득했고, 3선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국정에 대한 경험과 경륜이 풍부해 도지사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함께 당에서 일을 해봐서 잘 아는데, (정 후보가) 인간이 됐다. 선배를 잘 섬기고, 동지들과 우애가 강하고 후배들도 잘 보살피는 인간미가 있다”며 정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후 김 전 총재는 일부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는 국회 사무총장 등 행정 경험 등이 풍부하다. 자기 갈 길을 제대로 찾아 경륜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한다”며 “도와주고 싶지만 다리가 말을 안 듣는다”고 고백했다.
이어“내가 충청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곤 했는데, (그 역할을 넘어) 정 후보는 내가 못 다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가난한 나라가 이 정도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어머니‧아버지‧형님들이 피땀 흘린 덕분”이라며 “거기에 보답해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를 두 손 모아 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