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어린아이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그때 궁리하던 것이 차들도 어두우면 불을 켜고 다니는데 사람이 불을 켜고 다니면 좋겠다였고, 특히 비 올 땐 우산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래서는 보행자들이 위험하겠다 싶어서 2008년 첫 발명으로 LED우산을 출원한 것이 지금의 사업화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1인 창조기업 ‘속엔’ 김유신 대표의 창업 동기는 아주 단순하다.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고, 과학경시대회 나가 상도 받고, 취미로 컴퓨터를 고쳐주고 조립해주다 입소문이 나서 한달에 200-300만 원의 수입을 올린 적도 있을 만큼 능숙했던 ‘발명왕 꿈돌이’다운 문제의식이었고, 자연스러운 경로였다.
창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발명진흥 특허심화교육도 수료하고, 경영학과로 편입도 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문화콘텐츠기획전문가과정 교육을 수료하면서 관련 역량을 쌓는데 힘썼다. 2012년에 조선대창업보육센터 1인창조기업센터에 입주하면서 기술창업아카데미, 창업실무교육등을 통해서 부족한 창업 역량을 키운 뒤, 광주TP에서 창조기업지원사업에 선정돼 드디어 사업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속엔 설립 이후에도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등을 통해 받은 지원은 다양하다.
마케팅지원사업을 통해 카탈로그 제작과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을, 지식화지원사업을 통해서 홈페이지와 패키지 제작 지원을, 또 아이디어상업화를 통해서 시제품 및 시금형 제작을 지원받았다. 온라인 창업교육도 도움이 됐다.
가장 어려웠던 자금문제는 80~90%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어서 큰 무리가 없었다. 남은 문제는 원가와 성능이 조화된 제품 설계였다. 2012 벤처창업대전에 참가하여 명화우산의 판매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제품 전체를 국내에서 소량 생산하다보니 원가가 너무 비싸다는 구조적 단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속엔의 주 제품은 무엇일까. 우산에 발광체인 LED가 접목되어 우천시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있는 LED우산, 그리고 디지털 날염기술로 우산에 명화디자인을 가미한 명화우산이 대표적이다. 기업이나 관공서의 판촉물로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개인맞춤의 커스터마이징우산, 명화손수건 등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성해내는 원어민 영어학원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